유통·호텔업계, 가정의 달 특수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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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가정의 달 키즈 페스티벌

유통업계가 선물 수요가 늘어나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특수 공략에 나선다. 온·오프라인 업체 모두 기념일에 맞춘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호텔업계도 가족 단위 투숙객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이달 9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화장품 브랜드 42개가 참여하는 코스메틱 페어를 연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성년의날 등 기념일이 몰린 5월을 맞아 선물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연중 최대 규모로 행사를 키웠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5일까지 본점에서 유아동 의류와 가구, 완구 등을 최대 반값에 선보인다.

5월은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제일 많은 달로 평상시보다 10% 늘어난 320만명이 방문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보복 소비 영향으로 의류·잡화뿐 아니라 명품 등 고가 선물의 판매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다.

대형마트는 완구가 안마의자 등 선물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할인 판매에 나섰다. 이마트는 5일까지 매일 레고 상품 1종을 선정해 일일 특가로 판매하고, 12일까지는 어버이날을 겨냥해 안마의자와 안마기를 최대 20만원 할인한다. 롯데마트도 전국 토이저러스 매장에서 완구 1000여개 품목을 최대 반값에 내놓는다. 홈플러스는 '키즈 페스티벌'을 열고 인기 완구를 최대 70% 할인한다. 나들이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신선식품과 나들이 용품 등을 할인 판매하는 '수퍼 패밀리 위크'도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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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e커머스 업체들도 비대면 선물 트렌드에 발맞춰 선물 기획전을 강화했다. 쿠팡은 8일까지 '가정의 달' 기획전을 통해 장난감과 유아패션, 어린이 건강식품, 스포츠 등 어린이날 선물 상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11번가는 5일까지 570만여개 상품을 할인하는 '전국민 쇼핑 페스티벌'을 연다.

편의점도 5월 특수 맞이에 적극 나섰다. CU는 멤버십 앱을 통해 건강식품과 영양제를 판매한다. 코지마 안마의자도 100만원 후반대에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어버이날 기념 선물로 한국금거래소와 함께 순금 카네이션 배지 1돈으로 구성된 '골드카네이션'과 '골드바'를 예약 판매한다.

호텔업계도 가족 호캉스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고 차별화된 키즈 콘텐츠와 이색 패키지, 이벤트 등을 마련했다. 롯데호텔은 이달 말까지 이용 가능한 패밀리 겟어웨이 패키지를 내놨다. 전국 7개 롯데호텔에서 판매되며 어린이 또는 부모님을 위한 특전이 포함된 두 가지 구성으로 가족 유형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신라스테이 역시 비대면 상품부터 야외 테마파크로 떠나는 피크닉 패키지까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가정의 달 패키지를 구성했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을 위한 신라스테이 서부산의 '언택트 키즈 스파' 패키지와 야외 테마파크로 가족 나들이를 떠날 수 있는 '웰컴 투 에버랜드' 패키지가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5월은 유통업계 전통적 성수기로 최근 들어 분출된 소비 욕구로 매장 방문이 늘어난 데다, 선물을 주고받는 수요도 확대된 만큼 매출 상승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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