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데이터' 출범···세계 일류 데이터 분석업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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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NHN데이터 대표

데이터기술 전문 기업 NHN DATA(NHN데이터)가 1일 출범했다. NHN데이터는 고객 데이터 플랫폼(CDP) '다이티'를 앞세워 기업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글로벌 일류 데이터 분석업체가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NHN데이터는 디지털 광고 플랫폼 기업 NHN에이스에서 근무하던 고객 데이터 분석 기술 전문가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회사다.

이진수 NHN데이터 대표는 “삼성, SK텔레콤, 네이버 등에서 데이터 혁신 핵심 사업을 했던 인력이 중심”이라며 “2019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다이티 포트폴리오를 준비했고 데이터 기술 사업을 하기 위해 NHN데이터를 출범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NHN데이터는 웹과 앱 발생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는 '에이스 카운터', 수집한 데이터로 타깃 고객군을 추출하는 '다이티 오디언스 매니저', 타깃 대상 마케팅을 돕는 '다이티 캠페인 매니저', 인사이트 콘텐츠를 제공하는 '다이티 데이터 마켓' 등 솔루션 라인업을 갖췄다.

고객사의 데이터 수집, 분석, 활용, 구매까지 데이터 비즈니스 전 과정을 지원한다. 흩어진 고객 데이터를 통합해 개인화 비즈니스 전략 수립을 돕고, 데이터 마켓에서 동종 사업 외 다양한 분야에서 트렌드 인사이트와 데이터를 제공한다.

시작은 한국이지만 궁극적 목표는 세계 시장이다. 지난해 4월 유럽에 CDP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했다. 2019년 말 영국 모바일 결제·데이터 사업자 방고와 데이터 제휴를 시작한 것도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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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2000~2010년 트레저데이터를 비롯해 많은 CDP 업체가 나왔고 지금은 유니콘으로 성장했다. 이런 기업 방향성을 참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이후에는 시장 규모와 SW 가치 등을 고려해 해외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CDP 제공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CDP 시장 규모는 빠르게 성장한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CDP 시장 규모는 연평균 34% 성장해 2025년 103억달러(약 11조40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다이티는 온라인 이커머스 분야에 적합하지만 데이터를 다루는 분야라면 어느 분야든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청과 게임사, 여행사 등이 홍보, 상품소개, 마케팅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제공 형태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가 기본이다. 고객 요청에 따라 제공 형태를 달리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활용도 늘릴 계획이다. NHN데이터는 이미 AI 기반 기술력을 확보, 다이티 라인업에 일부 적용했다. 향후 AI를 간판으로 내세우는 라인업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마케터들은 AI를 신뢰하기보다 본인 노하우를 접목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면서 “AI 신뢰성을 검증해 AI 솔루션 접목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우리 상품과 서비스를 알리는 게 최우선 과제”라며 “장기적으로는 2025년까지 글로벌 탑티어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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