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주자들이 내년 대선 승부처로 2030세대를 주목하고 있다. 산업화 세대도 민주화 세대도 아니며, 진보와 보수 특정 진영에 편향되지 않고 실리에 따라 움직이는 스윙보터 성격을 지닌 만큼 대선에서도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특히 여당 참패로 끝난 4·7 재보선은 2030 스윙보터 면모가 여실히 드러난 선거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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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대권주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2030세대의 호감을 사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첫 대권 메시지도 청년 이슈였다. 윤 전 총장은 노동전문가인 정승국 중앙승가대 교수를 만나 “청년 실업이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며 “청년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하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해, 청년 취업 문제를 우선시 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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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청년 정책 관련해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대표 청년정책 중 하나인 '청년면접수당'을 30만원으로 인상했고, 논란이 되고 있는 징병제 형평성 문제에는 선택적 모병제를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이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 내부에서도 암호화폐 관련 입장이 갈리는 상황이지만 “청년들이 주식과 비트코인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어찌보면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고 언급하는 등 청년 입장을 대변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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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재보선 패배 후 비공개 민생 행보를 이어가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신복지와 신경제 관련 구체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복지는 2030년까지 국민 생활 수준의 적정기준과 최저기준을 설정한 국가비전으로 청년 세대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덜기 위한 측면이 있다. 재보선 상임선대위원장 시절 제안했던 50년 만기 모기지 국가보증제와 생애최초주택구입자 금융제도 완화 등 청년 주택 정책기조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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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정세균 전 총리는 총리시절부터 '청년 실업은 국가적 재난'이라며 청년 일자리 만들기를 강조해 왔었다. 지금은 부동산과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체적인 입장은 총리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수요와 공급뿐만 아니라 세제, 금융까지 다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한마디로 이야기하기 어렵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충분히 경청하면서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수정하고 채워나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했다.

암호화폐에 대해선 이 지사와 달리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지나친 금융의 투기화는 우려해야 한다. 필요하면 규제도 하고, 정책도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규제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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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 연합뉴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청년들의 주도적인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원 지사는 지난 15일 국회서 열린 기후변화 정책협의회를 통해 “기후변화는 악화되고 있으며 거주불능의 지구가 되리란 전망도 나온다”며 “기후변화의 가장 큰 직접적 당사자는 기성세대가 아니라 젊은 세대인 만큼 실질적인 의사결정권이 이들에게 주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표> 2030세대 향한 대권주자 '말말말'

[이슈분석]정치권 청년민심 경쟁-잠룡들 돌다리 두드리듯, 2030 민심 노크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