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탄소중립 실현 위해 출연연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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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6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연구기관 비전선포식 을 개최했다.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조승래 국회의원, 김종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김명준 과학기술출연기관장협의회장(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등과 비전선포 세레모니를 마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정부 출연연구소가 탄소중립 혁신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 탄소중립 기술 개발 성과 창출을 위해 공동 연구와 인프라 활용에 협력한다.

과학기술분야 산하 출연연은 26일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연구기관 비전선포식'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비전을 발표했다.

김종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은 비전선포식에서 “탄소중립 혁신기술로 더 맑은 지구와 더 강한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탄소중립 혁신기술 개발에 기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탁월한 탄소중립 기술 개발 성과 창출을 위해 공동 연구와 인프라 활용에 적극 협력한다”고 선언했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전략'을 발표, 10대 핵심기술을 제시했다.

△태양광·풍력 △수소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와 더불어 기후변화대응 기술개발 촉진법(기후기술법) 이 20일 공포돼 탄소중립 기술 등 기후변화대응 기술 개발을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기후기술법은 올해 10월 21일부터 시행되며, 과기정통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법 시행일 전까지 법의 세부적인 내용을 규정하는 하위법령(시행령, 시행규칙) 제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날 비전선포식은 탄소중립 기술개발 관련 법과 전략이 준비된 상황에서, 탄소중립 기술개발의 핵심 주체 중 하나인 연구기관이 모여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개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소 뿐만아니라 국립생태원 등 정부 소속 연구기관을 포함하여 18개 기관의 기관장이 참석했다. 지난해 10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이후로 탄소중립 관련 연구기관장이 한자리에서 뜻을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는 비전선포식에 이어 에너지기술연구원 내 수소 충전소용 수소 생산 플랜트, 태양전지 연구실, 스마트그리드 연구실을 차례로 방문, 탄소중립 기술개발 현황 및 성과를 점검했다.

수소 생산 플랜트는 수소 충전소에서 수소를 바로 생산하여 차량에 충전시킬 수 있는 현장생산형(On-Site)이며, 100% 국산 기술로 제작되어 순도 99.999% 이상의 수소를 하루 643kg(7기압 조건) 생산할 수 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오늘 비전 선포식을 계기로, 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특성과 강점을 십분 살려 기술혁신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한다”면서 “정부는 예산 지원, 규제완화 등의 지원책을 마련하고, 기후기술법 하위법령 제정도 차질없이 준비하여 연구기관들의 노력에 힘을 싣겠다”고 강조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