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전문업체 핑거(대표이사 박민수)가 KB국민은행으로부터 약 64억 원 규모 마이데이터 (본인 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 플랫폼 사업을 따냈다. 회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민은행에 금융 소비자 전용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산업계 전반에서 마이데이터 관련 사업영역이 커지고 있다”며 “지난 20여 년간 쌓아온 플랫폼 개발 노하우와 자체 개발한 핀테크 원천기술을 융합해 최적의 플랫폼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회사인 핀테크와 마이앨리 등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금융소비자 마이데이터 서비스도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플랫폼을 통해 고객의 전반적인 금융 활동을 분석하고, 관련 데이터를 최적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최적화한 금융 조언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핑거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핀테크 전문 기업이다. 금융·e커머스 기업들의 스마트 금융 플랫폼도 구축해왔다. 스크래핑과 블록체인, AI 등 핀테크 분야의 핵심 기술을 다량 보유하고 있어 핀테크 업계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기업이다.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마이페이먼트 등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97억 5167만 원, 영업이익 32억 9497만 원, 당기순이익 34억 8079만 원을 기록했다.
금융권 마이데이터 사업은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고객 정보를 한데 모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고객별 맞춤 금융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데이터 자산'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디지털이 촉매가 된 산업의 대대적 변화가 예견되는 만큼 금융권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