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랭킹]DB손해보험 1위 굳히기? BC카드 역전?

개막전 2위, 장하나가 이끄는 BC카드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1서 역전 '조준'
팀 평점으로 가려지는 구단랭킹... 출전선수 고른활약이 중요
쌍둥이 김새로미, 김아로미 출전 대열보일러도 눈길
골든블루, 유현주 출격...골프팬 시선집중

'2021 한국 프로골프 구단랭킹' 순위경쟁이 시작됐다. KLPGA는 물론 KPGA무대까지 개막전이 치러진 현재 DB손해보험이 남녀 총 93개 골프단 중 구단랭킹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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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사인 DB손해보험이 타이틀스폰서로 나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DB손해보험 골프단 문도엽 선수가 우승 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제공_KPGA

DB손해보험 골프단(문도엽, Taehoon LEE, 서요섭, 전우리, 이지현3)이 남녀무대 개막전을 마친 현재 구단랭킹 포인트 누적합계 177.8로 1위에 올랐다. DB손해보험은 KLPGA투어 개막전이었던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서 구단랭킹 9위(92.5), KPGA투어 개막전으로 치러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는 구단랭킹 4위(85.3)에 그쳤지만 남녀무대 합산 성적에서 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DB손해보험은 타이틀스폰서로 나선 KPGA투어 개막전에서 소속선수인 문도엽이 정상에 오르는 등 겹경사를 누린데 이어 남녀무대 개막전 합계 구단랭킹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시즌 초반부터 최강구단의 면모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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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 골프단 여자선수 에이스인 장하나는 지난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시즌 두 번째 대회인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1에서 다시한번 개인 우승과 함께 구단랭킹 1위에 도전한다. 사진제공_BC카드

2위는 BC카드 골프단(장하나, 김우정, 김희지, 이원준, 최호영)이 이름을 올렸다. BC카드는 KPGA투어 개막전에서 구단랭킹 포인트 58점(7위)을 추가하며 구단랭킹 포인트 누적집계 174.4점으로 DB손해보험을 바짝 뒤쫓고 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남자선수까지 후원을 확대한 BC카드는 여세를 몰아 구단랭킹 1위 등극까지 노리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골프단(박상현, 함정우, 김희준, 정지유, 김유빈, 박보겸)은 3위에 올라있다. KLPGA투어 개막전에서는 신인급으로 채워진 선수들이 경험부족을 드러내며 김희준만이 컷 통과에 성공, 32위(37.5)에 그쳤지만 박상현과 함정우가 출전한 KPGA투어 개막전에서 2위(112)를 차지하며 남녀합산 구단랭킹 포인트 149.5로 3위에 오를 수 있었다.

한편 남녀무대 중 한쪽만 소속선수를 보유한 구단은 누적집계에서 고개를 숙였다.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서 구단랭킹 1위에 올랐던 NH투자증권은 여자선수만으로 팀을 꾸린탓에 남자대회에서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고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구단랭킹 1위를 차지한 웹케시그룹 역시 남자선수로만 채워진 탓에 포인트를 획득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남녀 개막전을 치른 국내 프로골프 무대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랭킹 경쟁을 앞두고 있다. 22일 개막하는 K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1에서는 구단랭킹 경쟁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KLPGA투어 시즌개막전서 구단랭킹 3위에 올랐던 한국토지신탁(박현경, 김민선5, 최은우, 박지영, 임희정)과 4위 SK네트웍스(이슬기2, 이승연, 김지영2, 유해란, 최예림) 골프단도 예열을 마치고 정상에 도전한다.

쌍둥이골퍼 '김새로미, 김아로미 자매' 후원 대열보일러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서 소속선수 2인 동반출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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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국호 대열보일러 대표와 함께 협약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쌍둥이 자매 김새로미, 김아로미 선수. 사진제공_대열보일러

한편 쌍둥이 선수로 꾸려진 골프단도 넥센 세인터나인 마스터스 2021에서 완전체를 갖추고 출격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끌 전망이다. 대열보일러 골프단은 지난 1일 김새로미, 김아로미 쌍둥이 자매와 후원계약을 체결하며 KLPGA투어 골프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0시즌부터 1부 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새로미와 올 시즌 드림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아로미가 소속된 대열보일러 골프단은 이번 대회에서 김아로미 선수가 추천선수로 경기에 나서면서 두 명의 소속선수가 함께 출전하는 행운을 잡았다. 대열보일러는 KLPGA투어 개막전에서 김새로미 선수만 출전, 2인 이상 골프단을 대상으로 집계하는 구단랭킹에서 제외됐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자매가 함께 출전하게 되면서 구단랭킹 순위진입까지 기대해볼 수 있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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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시즌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한 유현주 선수사진. 전자신문DB

유현주가 출전하는 골든블루 골프단(조정민, 김송연, 안수빈, 홍세희, 유현주)도 이번 대회에서 골프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골든블루는 지난 개막전에서는 4명의 선수만 출전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유현주가 초청선수로 출전, 완전체로 올 시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93개 골프단 참전... 구단랭킹, 프로골프 시장 구단활성화 기대

여전히 1부 투어 선수 중 40%는 메인스폰서 없는 미계약선수

전자신문이 올 시즌부터 발표하는 한국 프로골프 구단랭킹은 우승자에게 집중되는 팬들의 관심을 더욱 다양한 선수와 선수들을 후원하는 구단까지 옮겨갈 수 있도록 기획됐다. 먼저 구단랭킹을 통해 골프단의 존재감을 높이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구단랭킹은 선수의 이름이 아닌 구단명으로 순위가 매겨진다. 선수들이 대회에서만큼은 후원기업의 이름을 걸고 경쟁하며 기업의 얼굴로 필드에 나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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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하나금융그룹 골프단에 합류한 정지유 선수.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정지유와 함께 김희준, 김유빈, 박보겸 등 잠재력있는 KLPGA투어 신예 선수를 대거영입하며 미래에 투자했다. 잠재력을 갖춘 KLPGA투어 신예 선수들이 포텐을 터트려준다면 하나금융그룹은 올 시즌 최강구단의 유력한 후보로 떠오를 전망이다. 사진_전자신문DB

구단랭킹이 더욱 많은 선수들이 다양한 기업의 얼굴로 필드에 나설 수 있는 환경에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올 시즌 남녀 1부투어에서 뛰는 선수중에도 메인스폰서 없이 경기에 나서는 선수가 100여명(남녀 개막전 기준)에 달했다. 남녀 대회 출전선수가 각 120명, 150명 선인걸 감안하면 전체 선수의 40%에 달하는 선수가 여전히 메인스폰서가 없다는 의미다. 물론 프로무대에서 선수의 가치는 성적과 비례한다. 그러나 1부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의 실력차는 종잇장 차이에 불과하다. 전자신문은 구단뿐 아니라 활약이 빛나는 미계약 선수도 소개할 계획이다.

구단랭킹은 특정 선수가 아닌 팀원 모두의 고른활약이 좋은 순위를 결정하는 절대 요소다. 또 선수 숫자에 따른 가산점과 함께 남녀 한쪽에 치우진 후원보다 폭넓은 후원사가 구단랭킹에서 유리하다. 구단랭킹이 골프팬에게는 개인스포츠인 프로골프를 팀 스포츠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고 후원 기업에게는 구단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자극이 되길 기대한다.


정원일기자 umph1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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