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원 들여 협동로봇 실증 이어
GERI와 자발광 OLED 제품 개발
장비운용·원격협업 모니터링 가능
오픈팩토리와 함께 플랫폼화 추진
자동화로봇 전문기업 아진엑스텍이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력사업인 반도체와 스마트폰 제조 및 검사화 장비용 동작제어기에서 스마트팩토리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아진엑스텍(대표 김창호)은 최근 스마트팩토리 구현 핵심인 이동식 협동로봇 실증사업에 착수한데 이어 오픈팩토리(OF) 플랫폼 및 스마트팩토리용 확장현실(XR) 글라스 국산화 개발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올해 초부터 오는 2023년 말까지 40억원(국비 23억원, 지방비 10억원) 사업비를 투입,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이동식 협동로봇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규제자유특구사업으로 이동식 협동로봇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다. 이번 실증사업은 이동식 협동로봇을 활용해 제조, 생산, 물류를 안정적이며 효율적으로 처리, 국내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취지다.
스마트팩토리 생산라인에 적용하기 위한 XR 글라스 국산화 개발도 시작했다. 아진엑스텍이 보유한 마이크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팩토리용 XR 글라스 개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R&D혁신바우처사업 일환으로 추진한다.
구미전자정보기술원(GERI)과 공동으로 이달부터 19개월간 7억원 사업비를 투입한다. 기존에 개발된 LCD기반(LCoS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글라스는 무겁고 불편한데다 시인성 확보가 어려워 장시간 착용하기가 어려웠다. 스마트팩토리 모니터링을 위해서는 자발광 구동 특성을 갖춘 OLED 기반(OLEDoS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글라스가 필수다.
아진엑스텍은 OLED 기반 XR 글라스 국산화로 장비운용과 원격협업 시각화 등 스마트팩토리 생산과정 모니터링 시각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오픈팩토리를 구현해 생성된 데이터를 인공지능(AI)·딥러닝 전문 중소기업 및 학교와 공유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플랫폼화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 AI 관련 중소기업들은 딥러닝을 위한 데이터 획득이 어렵고, 학습된 콘텐츠를 테스트할 수 있는 현장 확보가 힘들다. 이같은 문제를 오픈팩토리를 통해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김창호 대표는 “다양한 작업현장에서 이동식 협동로봇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실증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이동식 협동로봇 표준화 글로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것”이라며 “스마트팩토리용 XR 글라스와 오픈팩토리 플랫폼 개발을 통해 스마트 팩토리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