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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가 상업자전용신용카드(PLCC) 확대에 나서면서 업계 이목도 쏠리고 있다. 초기 현대카드가 PLCC 시장을 주도했다면, 최근에는 신한·KB국민카드 등 다른 카드사까지 진출하는 등 시장 판도에 상당한 변화가 감지된다.

PLCC는 카드사와 기업이 일대 일 협업을 하고 해당 브랜드 디자인과 특화된 혜택, 서비스를 담은 상품을 말한다.

현대카드를 비롯해 카드사들이 PLCC에 주목한 것은 파트너사와 '데이터 동맹'을 맺고 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형태 수익모델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마이데이터 등 데이터가 곧 회사 경쟁력으로 각광 받으면서 이런 추세도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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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오른쪽)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전용 신용카드에 관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현대카드 PLCC는 2015년 이마트와 전용 상품을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기아차 △현대차 △이베이 △코스트코 △SSG닷컴 △GS칼텍스 △대한항공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쏘카 △무신사 등 현대카드는 총 12개 업체와 PLCC를 선보였다. 올해 하반기 중 네이버와 PLCC 상품 출시도 예정됐다.

현대카드의 PLCC 상품 중 가장 성공적인 모델은 이베이코리아와 2018년 6월 선보인 '스마일카드'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스마일카드 발급자는 100만명을 상회한다. 특정 PLCC 상품이 100만명 이상 발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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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섭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오른쪽)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서울 종로에 위치한 스타벅스 더종로R점에서 PLCC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후 담소를 나누고 있다.>

현대카드가 PLCC를 확대하는 것은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현대카드가 PLCC 상품을 선보인 곳 대부분이 업계 상위권 업체다. 해당 업체들의 경우 고객 정보 및 데이터 트래픽이 상당한 곳으로 카드사 입장에서는 결제 과정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활용 상품 및 서비스 등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업도 카드사 혜택을 통해 마케팅과 소비를 유도할 수 있다.

일례로 스타벅스 회원이 선호하는 결제 패턴이나 소비 성향을 스타벅스로부터, 배달의 민족 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결제 시간이나 선호하는 배달 음식, 무신사를 선호하는 MZ세대 관련 정보 등을 각각 업체로부터 받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현대카드 PLCC의 장점은 단순 제휴가 아닌 현대카드를 중심으로 도메인 갤럭시라는 데이터 동맹이 구축된다는 점이다. 각 파트너사와 현대카드간 일대 일이 아닌 현대카드를 중심에 놓고 각 PLCC 기업들간 협업은 물론 교차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현대카드가 확보한 데이터를 파트너까지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입장에서 PLCC의 경우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데이터를 활용 새 가치 창출 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게다가 대부분 점유율이 상당한 업체들로 고객 록인 효과까지 있어 카드사로선 마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