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총리와 5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임기가 내년 5월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지막 인적 쇄신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교체에도 관심이 쏠렸다. 지난 2018년 9월에 취임한 성윤모 장관은 그동안 개각 때마다 불거진 교체설에도 굳건하게 자리를 지켰다. 성 장관은 전 국민을 혼비백산시킨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대란 등에 기민하게 대처하며 실물경제정책 수장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문재인 정권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여권이 4·7 보궐선거에서 참패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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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결국 문승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이 새로운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됐다. 문 후보자 앞에 놓인 과제는 만만치 않다.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정부가 글로벌밸류체인(GVC) 재편,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등 글로벌 산업 질서를 뒤흔들 이슈에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대응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범부처 차원에서 전략산업 지원 방안 마련 등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산업부는 우리 기업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장수'다. 병력을 이끄는 장수의 지식과 경험, 리더십이 전황을 좌우한다. 생사를 걸고 싸우는 산업 전장에서 문 후보자의 판단과 결정에 따라 전황이 시시각각 바뀔 것이다. 온화한 정책통으로 평가받고 있는 문 후보자는 자타가 인정하는 실물경제 전문가다. 새로운 산업부 수장으로서 산업 혁신과 미래시장 선점을 진두지휘하는 장수 역량을 발휘해 주길 기대한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