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압축기, 변압기 등 교체비용이 큰 노후설비를 고효율 설비로 교체하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비용을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일정 이상 온실가스를 배출해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로 관리하는 '중소·중견 업체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지난 2월 9일부터 3월 22일까지 지원 대상 관리업체를 공모해 1차로 12개 업체를 선정했다. 온실가스 감축설비 설치비의 50%인 총 12억원을 지원한다.
12개 기업은 면사랑, 진흥주물, 동화지앤피, 선일다이파스, 로옴코리아, 엘비세미콘, 한영선재, 한국기초소재, 유성기업, 호스트웨이아이디씨, 이건에너지, 종근당 등이다.
12개사는 압축기, 변압기 등 교체비용이 큰 노후설비를 고효율 설비로 교체하거나 폐열 회수설비를 설치해 연간 3193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게 된다. 환경부는 2차 지원대상 관리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 9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추가 공모를 진행한다.
환경부는 중소·중견 관리업체의 온실가스 감축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폐기물, 산업, 수송, 건물 등 업체별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초과 달성한 경우, 감축실적이 큰 업체를 중심으로 초과 달성한 감축분을 예산 범위 내에서 구매할 예정이다.
그간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에 참여한 할당업체는 초과 감축량을 배출권시장에서 판매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반면, 관리업체는 감축목표를 초과 달성하더라도 보상이 없어 온실가스를 지속적으로 감축할 유인이 적었다. 아울러 관리업체의 업체별 감축목표와 감축실적 정보를 금융기관과 공유해 금융기관이 관리업체에 융자를 지원하는 경우 금리를 우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금한승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중소중견 관리업체가 온실가스를 능동적으로 감축해 탄소중립 노력에 동참하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