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배양육 개발사업 주관 기관 선정...2025년 저렴한 배양육 개발 목표

농림축산식품부 고부가가치 식품개발 사업 일환...식용 세포 지지체 개발사업
오는 2025년까지 14억원 국비 투입...4개 기업 연간 1억원씩, 5년간 20억 투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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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영남대학교가 미래 고부가가치산업인 인공소고기 배양육 개발에 나선다.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는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고부가가치 식품개발 사업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배양육 대량 생산을 위한 식용 세포 지지체 개발사업' 주관기관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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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영남대 화학공학부 교수 연구팀

한성수 화학공학부 교수(생태재료연구실) 연구팀이 주관하고, 충북대학교와 바이오 전문기업 메디칸이 참여하는 이번 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14억원의 국비를 투입한다.

배양육은 가축사육 없이 실험실이나 공장에서 소 근육 줄기세포와 배지(먹이)를 이용해 배양장치 내에서 식용지지체에 세포를 부착·배양해 만드는 인공 고기다. 현재 일부 시판되고 있는 식물성 대체육과는 구별된다.

오는 2050년이면 세계 인구 90억 명에 육류소비량이 4.65억 톤으로 추정돼 매년 육류 2억 톤의 추가 생산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한 유일한 해결방법이 배양육 개발이다.

배양육은 전통적인 축산방식으로 고기를 생산하는 것보다 친환경적이고, 자원 효율성이 높다. 토지 사용량은 99%, 가스 배출량은 96%, 에너지 소비량은 45% 줄일 수 있다. 그 외 열악한 사육 환경과 가축질병 발생 위험이 없고, 도축과 관련된 동물 복지 측면과 소비자 맞춤형 소고기 생산 등 다양한 이점이 있다. 연구팀은 2025년까지 천연 소고기 조직감, 맛, 향을 그대로 구현한 저가 배양육을 개발 완료할 계획이다.

한성수 교수는 “전 세계 배양육 시장은 2025년 본격적으로 태동해 2030년 140조 원, 2040년에는 700조 원으로 세계육류 소비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연구는 생명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도연구자와 기업들이 미래식량자원 부족 및 동물 복지실현의 차원에서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에는 이미 국내 4개 기업이 각각 연간 1억 원씩, 5년간 총 20억 원의 연구비 투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연구 종료 후 사업화를 위해 총 400억 원의 투자 의향도 밝힌 만큼 사업화 가능성도 높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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