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차량 가격이 1억원을 상회하는 고가 수입차 판매가 작년보다 74.2% 늘었다. 이달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S클래스가 국내에 새롭게 출시되면서 시장 성장세가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3월 1억원 이상 고가 수입차 누적 판매량은 1만3616대다. 작년 같은 기간(7815대)보다 5801대 증가했다. 판매 증가율은 74.2%로 같은 기간 수입차 전체 증가율 31.5%의 두 배 이상이다.
브랜드별로는 벤츠가 작년 동기 대비 23.7% 증가한 4608대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BMW 4188대, 포르쉐 2438대, 아우디 1125대, 볼보 367대 순으로 집계됐다. 포르쉐는 작년 동기 대비 93.6%, BMW는 119.6% 성장했다.
올해 가장 많이 팔린 고가 수입차는 벤츠 GLE 400d 4매틱 쿠페로 1088대를 기록했다. 벤츠 CLS 450 4매틱도 1019대로 1000대 이상 팔렸다. BMW 중에서는 X7 4.0이 609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이달 벤츠가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 7세대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예고하면서 고가 수입차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S클래스는 1억원 이상의 가격에도 지난해 5700대 이상 팔릴 만큼 고가 수입차 시장 절대 강자다.
벤츠는 이달 28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신형 S클래스 출시 행사를 연다. 신형 S클래스는 벤츠 최신 패밀리룩을 반영한 우아한 디자인과 함께 진보한 주행 보조 시스템 등 신기술을 접목했다. 디지털 라이트와 리어-액슬 스티어링, 뒷좌석 에어백 등을 벤츠 라인업에서 처음 선보인다. 자율주행에 한층 가까워진 드라이브 파일럿은 고속도로에서 일정 시간 운전대를 잡지 않고 주행할 수 있다.
벤츠는 신형 S클래스 출시에 앞서 트림별 가격을 공개했다. 가격은 S 350d 1억4060만원, S 400d 4MATIC 1억6060만원, S 500 4MATIC 1억8860만원, S 580 4MATIC 2억1860만원으로 책정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에 판매할 신형 S클래스에 대한 세부 스펙과 신기술 등은 출시 당일 상세히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향후 고성능 모델 AMG, 최고급 모델 마이바흐 등도 순차적으로 출시해 고객 선택의 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