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명품 브랜드인 샤넬의 국내 매출이 면세사업 부진 여파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샤넬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9295억원으로 전년(1조638억원) 대비 12.6% 감소했다.
매출은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 작년 샤넬코리아 영업이익은 1491억원으로 전년(1109억원)보다 34.4% 증가했고 순이익도 1068억원으로 전년(810억원)보다 31.7% 늘었다.
회사 측은 매출 감소와 관련해 국내사업부와 면세사업부를 한 회사에서 운영하면서 작년 코로나19 영향으로 면세 매출 감소가 반영됐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실제 샤넬코리아의 면세사업부 매출은 지난해 81% 급감했다.
국내사업부 실적을 보면 가방과 의류를 포함하는 패션 부문 매출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계와 파인 주얼리(Fine Jewellery·고급 장신구류)의 매출 증가율도 두 자릿수였다.
한편 샤넬과 함께 '3대 명품'으로 불리는 루이비통과 에르메스는 지난해 국내 매출이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이 1조467억원으로 33.4% 증가했고 에르메스코리아 역시 지난해보다 15.8% 증가한 4190억원을 기록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