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이 지난해 적자 규모를 줄이며 수익 개선에 성공했다. 반면 매출액은 감소하며 외형 성장세가 멈췄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둔 만큼 내실 성장에 주력한 영향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티몬은 지난해 영업손실 631억3100만원으로 적자폭이 전년(746억4000만원) 대비 15%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702억8000만원으로 41% 개선됐다.
반면 매출액은 1512억2100만원으로 전년대비 12.1% 감소했다. 타임커머스 등 공격적 마케팅에 불구하고 여행·서비스 등 티켓 사업이 코로나19 타격을 입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티몬의 강점인 해외여행과 공연 부문 타격이 매출 감소로 불가피하게 이어진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자본잠식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말 기준 티몬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6189억원이다. 다만 올해 1분기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통해 305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완료하며 자본잠식 규모는 줄어들었을 전망이다. 티몬은 올 하반기를 목표로 상장 작업을 진행 중이다.
티몬 관계자는 “지속적 체질개선으로 3년 연속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큰 폭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면서 “올해는 핵심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등으로 보다 개선된 실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