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벤처붐 전국민에 확산"...캠페인+정책 개발 투트랙 추진

20년 만에 코스닥 1000 돌파 신기록
코로나 확산세에도 역대 최고 투자
중기부, 한 달간 SNS 수어 챌린지
청년창업 활성화 방안 등 마련키로

정부와 업계가 함께 '제2 벤처 붐' 확산을 위한 캠페인에 나선다. 20여년 만의 코스닥 1000 돌파,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하는 벤처 투자 등 각종 지표에서 나타나는 '벤처 열풍'을 전 국민과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해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부터 '제2 벤처 붐' 캠페인을 시작한다. 모든 국민이 제2 벤처 붐을 체감할 수 있도록 그동안의 성과를 알리고 코스닥 1000 달성, 벤처 투자 활성화로 대표되는 '벤처 열풍'을 업계 전반으로 이어 가자는 접근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소상공인을 위한 주간, 중소기업을 위한 주간은 그동안 있었지만 벤처기업을 위한 특별 주간은 별도로 없었다”면서 “제2 벤처 붐을 계기로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전 국민으로 벤처 열풍을 확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캠페인에는 민간에서도 동참한다. 벤처기업협회를 시작으로 '제2벤처붐 챌린지'를 15일부터 개시한다. 양 엄지를 치켜들고 두 주먹을 맞댄 수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음 사람에게 전달한다. 강삼권 벤처기업협회장이 첫 주자다. 이를 시작으로 권칠승 중기부 장관부터 스타트업·벤처기업 임직원에까지 벤처업계 전반으로 1개월여 동안 챌린지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강삼권 벤처기업협회장은 “제2 벤처 붐은 과거 제1 벤처 붐과 달리 다양한 혁신 기술과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민·관이 각자 자기 위치에서 충실하게 협력한다면 지금의 벤처 붐을 이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와 벤처업계 안팎에서는 제2 벤처 붐이 도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기업가치 1000억원이 넘는 비상장 기업이 320개로 증가했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 가운데 벤처기업은 13개로 늘었다. 벤처 투자 역시 코로나19 확산에도 역대 최고치로 증가세를 이어 가고 있다.

중기부에서는 지난 12일 20년 만의 코스닥 지수 1000선 돌파를 계기로 올해는 제2 벤처 붐과 벤처 열풍 지속 및 확산에 집중할 방침이다.

권 장관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20년 7개월 만에 '벤처 열풍'이 다시 불고 '제2 벤처 붐'이 왔다”면서 “대한민국 경제의 봄, 제2 벤처 붐이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제2 벤처 붐 확산을 위한 지원 정책도 추가로 마련될 예정이다. 이달 말 발표할 청년창업 활성화 대책이 핵심이다. 이 밖에 벤처·스타트업의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개선 방안, 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 기업가정신 발전안까지 다양한 후속 정책이 올 상반기 안에 마련될 예정으로 있다.

제2벤처붐이 벤처업계와 투자시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벤처기업의 신규 청년 일자리 창출과 청년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앞서 열린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 벤처인들을 처음으로 초청해 의견을 들은 것 역시 민간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기 위해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제2 벤처 붐이 지속될 수 있도록 벤처업계뿐만 아니라 창업기업과 벤처기업의 청년 재직자 등으로 확산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면서 “모든 국민이 제2 벤처 붐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성과를 잘 알리고, 후속 대책도 체계적으로 마련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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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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