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소나, 뇌 표적 부위에 약물 전달하는 시스템 상업화 착수

뉴로소나(대표 서선일)는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이영호)으로부터 초음파 기반 뇌혈관장벽(BBB:Blood-Brain-Barrier) 조절 기술을 이전 받아 뇌 표적 부위 약물 전달시스템 상업화에 한발 다가섰다고 11일 밝혔다.

이 업체는 지난 1월 뇌혈관장벽 조절기술을 이전받아 제품에 실제 적용한 뒤 쥐 실험에서 뇌혈관장벽을 여는데 성공한바 있다. 이번 추가 기술이전을 통해 뇌 표적 부위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시스템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

초음파 기반 뇌혈관장벽 조절 기술은 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박주영 첨단기술부장과 의료융합 연구팀이 보유한 기술이다.

뇌혈관장벽은 이물질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장치지만, 뇌에 종양이 생기면 약물 전달을 막아 치료가 어렵다. 현존하는 약물 98% 이상이 이 뇌혈관장벽을 투과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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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장벽 개통 결과 이미지

이번 기술은 집속초음파를 이용해 뇌혈관장벽을 일시적으로, 안전하게 개통하는 핵심 기술이다. 뇌혈관장벽 때문에 과도한 양의 치료제를 투입해 부작용이 생기는 것보다, 치료제 투입시 문제 부위 뇌혈관장벽을 일시적으로 열어 약물을 투과시키면 투약효과가 극대화된다.

뉴로소나는 지난 1월 이전 받은 뇌혈관장벽 조절 기술을 기반으로 저강도 집속형 초음파 자극시스템에 환자와 유사한 상황인 쥐 실험환경을 구축했다. 환자 두개골을 통과해 쥐 뇌에서 뇌혈관장벽을 여는데 성공했을 뿐 아니라, 뇌혈관장벽을 여는 최적의 초음파 파라미터를 개발했다.

또 뇌혈관장벽을 열 때 마이크로버블(microbubble) 신호를 측정하는데도 성공, 향후 안전하게 뇌혈관장벽을 조절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뉴로소나는 향후 저강도 집속형초음파 자극시스템으로 뇌혈관장벽 개방 및 약물전달 상용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뉴로소나의 저강도 집속형초음파 자극시스템은 고강도 초음파 대신 인체에 안전한 저강도 집속초음파를 사용해 뇌 신경을 조절하는 제품이다. 고강도 집속초음파를 사용할 때보다 치료시간도 짧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연세대 강남세브란스 병원, 인천성모병원, 서울대병원, 가천대 길병원, 이대목동병원 등에서 우울증, 치매(알츠하이머), 의식 장애, 신경병증성 통증, 수면 장애 치료 등 다양한 뇌질환 임상을 진행중이다.

서선일 대표는 “국내 최고 수준 뇌혈관장벽 조절 기술을 확보함에 따라 뇌 표적 부위에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해 부작용이 적고 효과 높은 약물 전달 기술 개발이 가능해졌다”며 “치료효과가 높으나 뇌혈관장벽 투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치료제를 뇌 표적 부위에 정밀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시켜 상업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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