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선 인제대 교수, 시범 테스트 완료
자연어 처리기술로 문맥 파악 후 분석
음성 변환 후 사용 가능한 앱도 선보여
발전소·석유화학공장 등 보급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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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설비 점검 현장.>

대형 플랜트 안전을 강화하고 생산성도 높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SW)가 나왔다.

최용선 인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팀은 '플랜트 절차서 검증·음성 지원 SW' 시범 적용 테스트를 완료하고 발전소와 석유화학공장 등에 본격 공급한다고 7일 밝혔다.

'절차서'는 운전, 점검, 유지 보수, 시험 등 플랜트 운영에 필요한 일련 작업을 기술적으로 명확하고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게 상세히 규정한 작업 매뉴얼이다. 전력, 석유, 가스, 담수 등 대형 플랜트 운영에 관한 각종 작업은 규정된 절차서에 따라 수행해야 한다.

'절차서 검증 SW'는 절차서가 작성지침에 따라 쉽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기재돼 있는지를 자동으로 검증하는 SW다.

자연어 처리기술을 이용해 세부 작업과 관련된 해당 설비(부품), 작업 도구와 방법, 재료, 완료 기준, 검사(확인)자 등 절차서 내 모든 문맥을 파악하고 분석한다. 분석 정보를 토대로 해당 절차서가 사업자 자체 규정 또는 표준 절차서 작성지침에 맞춰 제대로 작성됐는지 검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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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서 검증SW의 오류 검색 결과 도출 화면.>

절차서는 사업장 및 플랜트 규모나 기능에 따라 적게는 수십 개에서 많게는 수천 개를 사용한다. 개별 절차서 분량도 수십에서 수백 페이지다. 분량이 워낙 방대해 수작업으로 오류를 검증하기 어려웠다.

전문가들은 최근 플랜트 운용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 인명 피해, 가동 중지 등이 인재인 경우가 많고 이는 여러 형태로 절차서와 관련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절차서 검증 SW'가 주목받는 이유다.

최 교수팀은 문서 기반 절차서를 음성 기반 절차서로 변환해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도 개발했다. 헤드셋으로 절차서 내용을 청취하면서 작업 시작부터 완료까지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음성 기반 작업 수행 솔루션이다.

앱 사용자는 음성으로 작업을 수행하고 데이터를 입력한다. 입력 데이터를 서버에 실시간 자동 저장해 자료 관리 업무 효율을 높이고, 내부망 사용으로 보안성도 유지할 수 있다.

최용선 교수는 “절차서 검증SW는 UAE원자력공사, 국내 발전 사업자와 공급을 협의 중이고 음성지원 절차서는 발전 공기업에 시범 적용해 효용성을 검증하고 있다”며 “절차서는 정확성과 함께 보안이 중요한 만큼 블록체인, 영상처리 기술을 접목해 보안성과 편리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