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SW 설계 개선 시험 발사 준비
"SN11 폭발 원인은 연료 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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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9일 착륙을 시도하던 중 폭발한 SN8. 사진=스페이스X>

스페이스X 화성 우주선 '스타십' 다음 시제품은 SN12가 아닌 SN15(Serial Number 15)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사된 SN11에서 숫자 세 개를 건너뛰었다. 현재 SN15는 조립돼 시험 발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제품 SN12, SN13, SN14은 더 이상 조립하지 않는다.
 
차기 모델 SN15에는 대대적인 엔진·소프트웨어 설계 개선이 반영될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며칠 안에 SN15가 발사대에 설 것"이라며 "수백 가지 개선점들 중 하나가 문제를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다음 '주요 업그레이드'는 시제품 SN20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는 6월로 계획된 첫 번째 궤도 비행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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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안개 속 화염에 휩싸인 SN11. 사진=스페이스X>

한편 최신 시제품 SN11 폭발 원인은 연료 누출인 것으로 밝혀졌다.
 
머스크는 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메탄(CH4)이 소량 누출돼 엔진2에 화재가 발생했다"며 "오는 일요일까지 총 6가지 방법으로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SN11은 지난달 30일 오전 8시 텍사스 보카치카 스페이스X 발사기지에서 발사됐다. 고도 6마일(9.56km)까지 도달하는 데 성공했으나 착륙 과정에서 폭발했다.
 
당시 짙은 안개로 인해 착륙 장면을 확인하기 어렵다. 생중계 중 카메라도 꺼져 스페이스X 측은 정확한 폭발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
 
'스타십'은 높이 120m의 재사용 가능한 차세대 발사체다. 화성 이주와 저렴한 우주여행을 현실화하려는 일론 머스크의 야망이 반영됐다.
 
폭발은 SN8부터 이번이 네 번째다. 시제품 SN8과 SN9은 착륙을 시도하던 중 폭발한 바 있다. 반면 지난 3월 발사된 SN10은 본체를 똑바로 세운 뒤 발사대까지 내려오는 데 성공했다. 잠시 동안 착륙에 성공한 것처럼 보이던 SN10은 몇 분 뒤 공중으로 솟아오르며 폭발했다.
 
스페이스X는 폭발이라는 결과보다 각 테스트에서 수집한 정보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각 시험 비행에서 늘 "필요한 데이터는 모두 수집했다"고 말한다. 최근 SN11 테스트에서도 머스크는 "상승 단계, 수평전환, 자유낙하 시 제어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