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숨케어가 협력병원 네트워크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숨케어는 지난달부터 협력 병원 모집을 시작해 최근 대전 지역 13개 협력병원을 확정했다. 향후 전국으로 확대해 거점별 협력병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환자들이 숨케어 앱에서 작성한 개인건강기록을 협력병원 의료진이 진료에 참고하도록 한다. 진단과 처방 정확도가 높아지고 환자의 복약 순응도 향상과 질환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숨케어는 국내 유일한 천식관리 앱으로 사용자의 증상, 복약데이터를 기반으로 천식 치료 지침에 알맞는 관리법을 제공한다. 2019년 4월 베타서비스를 시작으로 지난해 4월 정식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용자수는 1만3000명을 돌파했으며 현재까지 모아진 개인건강기록은 5만건에 이른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 활용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천식을 주 또는 제4부상병 이내로 진료 받은 환자 수를 합하면 국내 천식 환자 수는 546만명에 이른다. 일상 생활에서 관리가 중요한 질병이지만 정보가 부족하고 구심이 되는 환자 커뮤니티도 없다보니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비전문적인 정보가 양산되는 문제가 있다.
혈압이나 혈당처럼 지표를 숫자로 관리할 수 있는 다른 만성질환에 비해 천식은 호흡소리나 환자의 진술 등 주관적 판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질환 관리를 위해 환자 수첩에 증상이나 폐기능 수치를 기록하는 방식이 권장되지만 환자마다 음성 녹음, 메모, 약봉지 등 기록 방식이 다르다보니 의료적 판단에 유용한 정보가 제공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숨케어는 개인건강기록 기능을 통해 증상, 복용 내역, 폐기능 검사 결과 등을 체계적으로 기록할 수 있도록 한다. 모든 기록은 '종합보고서' 형태로 공유하거나 출력해 진료시 활용할 수 있다.
커뮤니티를 통해 환우들과 기록을 공유하고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할 수도 있다. 천식 관련 의약품 정보를 제공하며 환자들이 복약 후기를 남길 수 있도록 차별화했다.
지난해 6월부터는 유료 멤버십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약, 증상 등에 대한 기록 습관을 만드는 '베이직' △전문 복약관리 프로그램 '약케어' △천식, 응급 증상 대처법, 질환 관리법 교육을 10주 동안 진행하는 '케어학교'로 구분된다.
천예슬 대표는 “멤버십 시범 운영 결과 약케어에 참여한 환자들의 복약 순응도가 97%로 일반 천식환자(56.7%)에 비해 크게 개선됐고 케어학교 참가자들의 '자기 효능감'도 1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의료진은 보고서를 통해 각 의약품별 복약 순응도, 임상 증상, 응급약 사용 횟수 등을 체크해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내릴 수 있고 평생 약을 복용해야하는 만성질환 환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약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