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GIST 교수팀, 식품내 유리 지방산 양 정확한 측정법 개발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김기선)은 김태영 지구·환경공학부 교수팀이 식품내 유리 지방산 양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분석법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유리 지방산은 우리 몸의 에너지원일 뿐 아니라 다양한 대사 기능과 생체 신호 전달 기능에 관여하는 물질이다. 유리 지방산의 섭취는 심혈관 질환에 지대한 영향을 주며 제2형 당뇨병, 면역 질환, 암의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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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속의 유리 지방산 분석 시 외인성 유리 지방산의 방해도.

유리 지방산의 정확한 함량 측정은 영양학적으로 매우 중요하며 식품의 정도 관리에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기존 유리 지방산 분석법은 추출 과정 가운데 식품이 아닌 다른 경로에서 유입된 외인성 유리 지방산으로 인해 함량을 잘못 측정하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식품내 유리 지방산 함량의 왜곡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출용기내 외인성 유리 지방산을 제거하는 분석법을 개발했다. 다양한 용기 전처리 방법과 추출법을 비교한 결과, 유리 시험관의 메탄올 초음파 세척법과 클로로포름 추출법을 함께 이용하면 외인성 유리 지방산을 가장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새로 개발한 분석법을 탈지유 잔류 유리 지방산 분석에 적용한 결과, 외인성 유리 지방산에 의한 함량 오차를 7-16% 수준으로 낮출 수 있었다. 이는 기존 분석법의 함량 오차(31-45%)와 비교했을 때 3분의 1 수준이다.

김태영 교수는 “새로운 전처리 방법을 통해 식품 유리 지방산 분석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었다”면서 “유리 지방산은 식품뿐만 아니라 화장품, 세제, 샴푸 등의 주요 성분으로 활용되며, 식품 대상으로 개발된 본 분석법은 생활 화학 제품에 함유된 유리 지방산의 정도 관리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가 주도하고 박혜진 석사과정 졸업생과 송우영, 차현전 박사과정 학생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환경산업기술원 생활화학제품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국제적인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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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GIST 교수.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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