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분석] '렌털 선구자' 코웨이, 글로벌 시장 '코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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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개요

1989년 창립한 코웨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환경 가전을 생산, 판매하는 전문 기업이다. 특히 국내에서 환경 가전이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는 데 앞장섰다. 코웨이는 업계 최대 수준 생산 시설과 연구개발(R&D)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 환경 가전을 개발,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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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위생가전

1998년 업계 최초로 렌털 비즈니스 개념을 도입한 뒤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서비스 전문가인 '코디'를 통해 차별화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해왔고 명실공히 업계 1위 렌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코웨이는 기존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연수기, 매트리스에서 의류청정기, 전기레인지 등으로 렌탈 제품군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미국,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8년부터 핵심 사업 연장선에서 산업용 수처리 시장에 진출했다.

코웨이는 1996년 코스닥에 상장했다가 2001년 유가증권 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올해 2월 16일 서장원 사내이사를 대표 이사로 신규 선임하며 이해선·서장원 각자 대표이사 체제가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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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WOT

■강점과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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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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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아이콘 정수기

코웨이는 압도적인 국내 1위 렌털 계정수(800만)를 보유한 기업으로 차별화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 구독 경제의 장점은 고객 '록인 효과(Lock-in effect)'를 누릴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코웨이 정수기를 이용해 온 고객은 비데나 안마 의자를 추가 구입할 때 코웨이 제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코웨이는 록인 효과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 이익을 확보하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렌털 시장 확대 추세는 코웨이에 큰 기회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25조9000억원 규모였던 렌털 시장은 현재 4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으로도 국내 렌털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최근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제품을 체험하고 싶어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는 데다 초미세먼지, 수질 오염 등 환경 문제가 부각되는 영향이다.

매해 소비자가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는 렌털 사업은 큰 틀에서 대외적인 경기 상황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환경 가전에 대한 관심과 구매가 매해 늘어나는 것도 코웨이에 호재다. 매해 초미세먼지가 더욱 심각해지고 수질 문제도 부각되면서 정수기, 공기청정기가 핵심 매출원인 코웨이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도 환경 가전 판매량은 큰폭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경기 불황 속에서도 코웨이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코웨이는 국내 환경 가전 업체 중 가장 안정적으로 품목 다변화가 이뤄진 업체로도 꼽힌다. 렌털 기업 대부분이 정수기와 비데 등 일부 제품으로 매출이 집중되는 것에 반해 코웨이는 다양한 제품이 골고루 잘 팔리는 것이 특징이다. 코웨이가 특정 제품에 치우치지 않는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의미다. 코웨이에 따르면 회사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매트리스 매출 비중(2020년 4분기 기준)은 각각 약 30%, 13%, 10%, 7%다. 코웨이 의류청정기, 전기레인지 등 신가전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

코웨이는 매트리스 사업 활성화를 위해 아이오베드라는 매트리스, 침대, 가구류 제조업체를 인수했다. 이 기업을 인수해 매트리스 생산 내재화를 통한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됨과 동시에 매트리스 렌털 사업 확대가 예측된다.

코웨이는 해외 사업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코웨이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30%까지 확대됐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 미국, 태국,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말레이시아와 미국 매출 비중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이 지역에서 빠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말레이시아 법인의 관리 계정은 지난해 100만을 돌파, 올해까지 200만 계정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코웨이가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도 말레이시아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접목시켜 괄목할 만한 해외 사업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무엇보다 코웨이의 가장 중요한 핵심 자산이자 성장 동력은 '코디'다. 코웨이는 업계 최초로 서비스 전문가 '코디' 시스템을 도입했다. 업계 후발 주자들이 모두 코디 시스템과 유사한 관리 체계를 갖추는 벤치마킹을 할 정도다. 코웨이는 제품 개발, 디자인, 품질뿐만 아니라 서비스 측면에서도 코디를 중심으로 고객과 강력한 관계를 형성하고 신뢰도를 구축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유지할 전망이다.

■약점과 위협

국내 렌털 시장 경쟁 심화가 코웨이에 약점과 위협 요소가 될 수 있다. LG전자, SK매직 등 대기업이 렌털 시장에 가세하면서 매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계정 수로 따지면 코웨이가 압도적인 격차를 가진 1위 기업이다. 그러나 중장기로 코웨이 점유율이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렌털 기업은 코웨이보다 20~30% 가까이 저렴한 낮은 렌털 요금으로 중저가 시장을 빠르게 차지하고 있어 코웨이에 위기가 될 수 있다.

삼성전자도 렌털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어서 삼성이 본격 렌털 시장에 진출한다면 가장 큰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 언제 불거질지 모르는 CS닥터 파업 문제도 코웨이를 따라다니는 경영 위협 요소다.

■MARKET COMMENT

KB증권:보수적인 2021년 가이던스는 아쉽지만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 올해 매출액 +11%, 영업이익 +2% 전망. 부진한 국내 이익을 말레이시아의 호실적이 상쇄하고 있음. 목표주가 9만3000원.

DS투자증권:올해 코웨이 성장을 이끌 부분은 해외 법인의 고속성장. 말레이시아 법인은 매해 20~30% 수준의 꾸준한 고성장을 나타내고 있고 올해도 이 추세가 지속될 전망. 미국 시장에서도 2020년 기준 전년 대비 36%라는 고성장을 보여줌. 매해 미국 시장에서도 10~20%씩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도 견조한 실적이 예상. 아이오베드를 인수하며 수직계열화를 구축한 점도 주목할 만함. 과거 매트리스 사업은 위탁 생산으로 인해 수익성이 낮았지만 성장 잠재력이 높은 매트리스 사업 업황을 감안하면 향후 지속 성장이 기대. 목표주가 9만3000원.

유안타증권:대내 이슈에 따른 영업 환경 악화는 해소되며 국내에서는 2021년 +4% 수준으로 매출 성장률이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말레이시아 법인은 전년 대비 +48% 성장하며 성장성이 더욱 확대될 전망.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신규 국가 진출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음. 목표주가 9만6000원.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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