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은 3월 24일 '잇몸의 날'을 맞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3회 잇몸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잇몸 건강이 코로나19 합병증과 중증환자 비율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코로나 시대 잇몸 건강 관리를 위한 '3.2.4 수칙'을 제시했다.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은 2009년부터 3월 24일을 '잇몸의 날'로 정하고 국민들의 잇몸 건강 인식을 향상시키기 위해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잇몸의 날'인 3월 24일은 삼(3)개월마다 잇(2)몸을 사(4)랑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한치주과학회는 유럽치주학회(EFP) 회장을 지낸 마리아노 산스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대 교수 연구이 지난 2월 '임상 치주과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Periodontology)'에 발표한 치주염과 코로나19 감염 심도 간의 상관 관계에 대한 사례통제 임상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2월부터 7월 사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568명의 환자 데이터를 대상으로 치주염을 앓고 있는지 여부와 코로나19 감염 합병증 사이의 관계를 살펴봤다. 연구결과 잇몸병이 있는 코로나19 환자가 사망 확률이 8.8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잇몸병이 없는 환자에 비해 중환자실에 입원할 확률이 3.5배, 인공호흡기가 필요할 가능성이 4.5배 높았다.
한지영 한양대병원 교수는 연구결과를 소개하며 “잇몸병은 전신질환과 관련이 있을 뿐 아니라 최신 해외 연구를 통해 코로나19와 잇몸병 사이의 관련성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개인방역 5대 핵심 수칙'에 더해 '매번 3분 이상 이 닦기'를 여섯번째 지침으로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대한치주과학회는 코로나 시대 잇몸 건강 관리를 위한 △삼(3)분 이상 칫솔질 △일년에 두(2)번 스케일링 △사(4)이사이 잇몸까지 잘 닦자를 내용의 '3.2.4 수칙'을 발표했다.
허익 대한치주과학회 회장은 “잇몸의 날을 맞아 '코로나 시대의 구강건강 관리'라는 시의적절한 주제로 국민들에게 잇몸 건강의 중요성을 전달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 시대의 잇몸 건강관리를 위한 '3.2.4 수칙'과 같은 지침 마련 뿐만 아니라 실천을 독려할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치주과학회는 '제13회 잇몸의 날'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들의 '개인방역 5대 핵심수칙'에 '올바른 구강건강관리 수칙' 항목을 추가할 것과 코로나 감염에 취약한 집단을 위한 치주질환의 예방 및 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함을 관계당국에 요청할 계획이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