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은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 1호선 누리(Nuri)호가 국내 화물을 싣고 22일 부산항에서 첫 출항했다고 밝혔다.
누리호는 세계 해운동맹 가운데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 회원사들과 함께 공동 운항 중인 북구주 항로 FE4(Far East Europe4)에 투입됐다. 기항지는 부산~상하이~닝보~옌톈~싱가포르~로테르담~함부르크~앤트워프~사우샘프턴~옌톈~홍콩~상하이~부산 순이다.
누리호는 FE4 노선을 1회 왕복할 경우 약 84일 동안 운항한다. 운항 거리는 약 4만2000㎞로 지구 한바퀴 거리(약 4만㎞)를 상회한다. 연간 약 4회 왕복할 계획이다.
누리호는 길이 366m, 폭 51m, 높이 30m다. 승무원은 22명으로 기존 운영하던 4000~5000TEU급 승무원 수와 동일하다. 규모의 경제와 최고 연비 효율로 비용 경쟁력 및 원가 경쟁력을 제고한다. 또 황산화물 배출가스 저감 장치인 스크러버를 장착, 국제 환경규제에 대응한다.
누리호는 2018년 9월 현대중공업과 계약한 1만6000TEU급 선박 8척 가운데 첫 인도됐다. 누리는 '온 세상에 뜻을 펼치다'는 의미의 순우리말이다.
HMM은 향후 6월까지 1~2주 간격으로 나머지 선박을 인도받을 계획이다.
배재훈 HMM 사장은 “세계 톱클래스 해운사 진입과 대한민국 해운산업 재건을 위해 최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