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VR 등 신기술 접목한 융복합콘텐츠창작자 등 유망

고용정보원, 신직업 연구보고서 발간…36개 직업 소개

인공지능(AI)·가상현실(VR)·증강현실(AR)·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이 결합해 문화예술 분야에서 새로운 직업군과 비즈니스가 만들어졌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2일 기술혁신으로 새롭게 나타나는 문화예술 분야 신직업을 소개한 '2020 국내외 직업비교분석을 통한 신직업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는 문화예술 분야를 게임·공연·영화·웹콘텐츠 등 12개 분야로 나눠 국내외 새로운 일자리를 검토한 뒤, 관련 분야 전문가 60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와 전문가 집단심층면접(FGI) 등을 통해 진행됐다. 일자리 분석과 전문가 인터뷰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신직업 36개를 선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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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문화콘텐츠와 AI, VR·AR, 홀로그램 등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한 융복합 직업으로 융복합콘텐츠창작자, 맞춤형게임프로그래머, 공연미디어전문가 등을 꼽았다.

융복합콘텐츠창작자는 AI와 VR·AR 등 첨단 기술을 연계한 실감 융복합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한다. 맞춤형게임프로그래머는 AI 분석 능력을 기반으로 게이머의 선호도, 선택, 역량 등에 따른 전혀 다른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개인화된 게임을 제작하는 인력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게임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게임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연미디어전문가는 홀로그램 등 인터랙티브미디어 기술을 기반으로 공연 내용에 따라 배우 또는 관객의 행동에 반응하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인력이다. 프로젝션매핑전문가, 홀로그램기획자, 전시테크니션 등의 직업 활성화를 기대했다.

빅데이터를 분석 및 시각화해 광고, 홍보, 영업 등에 활용하는 데이터 기반 서비스 직업으로는 데이터마케팅전문가를 비롯해 디지털미디어데이터분석가, 데이터시각화디자이너 등이 꼽혔다.

이밖에 비대면 산업 활성화 등에 따른 온라인튜터, 이러닝테크니션, 공연방송기술자, 콘텐츠 운영, 유통 및 지원 관련 직업으로 콘텐츠IP운영관리자, 콘텐츠가치평가사, 수출저작권에이전트 등도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중진 연구위원은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디지털 기술이 각종 콘텐츠에 접목되고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공연 등에 확대되고 있다”면서 “문화예술 기획자 등 실무인력도 디지털 기술을 충분히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