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안철수, 단일화 최종 합의…내일부터 여론조사 이르면 23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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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사진=연합뉴스>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협상이 21일 최종 합의됐다.

오세훈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의 실무협상팀은 단일화 여론조사를 오는 22~23일 실시한다. 여론조사 진행 상황에 따라 이르면 23일 늦은 오후, 늦어도 24일에는 단일후보를 발표하기로 했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5일 이전에는 단일화 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두 후보는 조사기관 두 곳에서 각각 1600명을 조사한다. 100% 무선전화 방식으로 적합도와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 방식이다. 각 조사기관이 적합도(800명)와 경쟁력(800명)을 묻고 이를 합산한다. 오 후보가 양보한 '100% 무선전화'와 안 후보가 양보한 '경쟁력+적합도'를 적용한다.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양당 실무협상단' 회의를 마친 후 “여론조사는 실시기관의 준비 문제 때문에 내일부터 실시하기로 했다”며 “두 개의 조사기관이 여론조사 실시를 완료하면 즉시 공개하고 단일후보를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3일 전에 여론조사가 끝나면 그때라도 단일후보를 확정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부 여론조사 문항 등은 '공정성' 등을 위해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조사 공정성을 위해 구체 사항을 발표할 수 없다”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결과는 바로 공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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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오른쪽)과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양당 실무협상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단일화 의지를 강조했다.

오 후보는 “단일화 과정은 제게 또 하나의 고뇌와 외로운 고통의 시간이었다. 이제는 홀가분하다”며 “애초에 유·불리를 계산한 적이 없으니 개의치 않는다.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내 정권심판을 해야겠다는 각오만 있을 뿐”이라고 말다.

안 후보도 “(국민께) 약속드린다”며 “하루빨리 야권후보 단일화를 이루고 대한민국을 올바른 방향으로 되돌릴 수 있도록 저의 모든 것을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용찬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양측 실무 협상 타결 직후 논평에서 “오늘 단일화 합의는 국민적 간절함과 두 후보의 대승적 결단이 일궈낸 정치적 쾌거”라며 “그 무엇보다도 오늘 합의를 이끌어낸 가장 큰 원동력은 국민적 열망”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적 열망 속에 출발한 단일화 열차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라는 종착역을 향해 거침없이 달릴 것”이라고 전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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