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맥도날드가 코로나19 사태에 패스트푸드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매출이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수혜를 톡톡히 입은 셈이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16일 온라인 컨퍼런스 영상을 통해 작년 성과와 올해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마티네즈 대표는 “지난해 맥도날드는 새로운 변화를 통해 가맹점 포함 전체 매출 9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성장했고 가맹점을 제외한 매출은 7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신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3월말 도입한 '베스트 버거'는 식재료와 조리 방법, 조리 기구 등 버거를 만드는 전반적인 과정을 개선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 출시 직후 한 달간 버거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했고 출시 이후인 4월부터 12월까지 전체 버거 판매량은 18% 늘었다. 주력메뉴인 '빅맥'은 지난 한 해 동안 2000만개 이상 판매됐다.
비대면 소비를 선호하는 고객 증가로 맥도날드의 '맥드라이브(DT)'와 '맥딜리버리' 이용도 급증했다. 지난해 맥드라이브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23%, 맥딜리버리 매출은 36%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을 발판으로 한국맥도날드는 올해 지역농가와 동반성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마티네즈 대표는 “맥도날드는 한 해에만 2350만 개의 계란, 1700톤의 토마토, 4200톤의 양상추를 국내에서 수급하고 있다. 국내 업체와의 관계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와도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중점 사업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정책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다. 올해도 '500명 대규모 정규직 채용'으로 안정적인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계획이다. 지난해 맥도날드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530명의 정규직을 채용하고 정규직 전환율은 전년대비 3.4배 증가시킨 바 있다.
비대면 채널도 늘린다. 마티네즈 대표는 “맥드라이브의 서비스 속도를 높이고 2대의 차량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탠덤(Tandem) 드라이브 스루를 국내 최초로 도입할 예정”이라며 “맥딜리버리에 특화된 메뉴도 추가해 더 큰 편의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