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전기차 보급과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전기차 구독 및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다양한 실증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기아는 지난 12일 화성시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산업 발전과 화성형 그린뉴딜 실현을 위한 '친환경 미래차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기아와 화성시는 △친환경 차량의 보급 확산 △공유 모빌리티의 활성화 △자율주행 기반의 스마트 모빌리티 환경 조성 △목적 기반 차량(PBV)을 활용한 실증사업 추진 △ 친환경차 생태계 구축 등의 분야에서 협력한다.
기아는 15일부터 화성시에 '위블 비즈(wible BIZ)'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공부문이나 기업이 정해진 업무시간 동안 전기차를 구독해 사용하고, 다른 시간에는 개인이 출퇴근 혹은 주말 레저용으로 전기차를 이용하는 구독과 공유가 결합된 서비스다.
기아는 화성시에 10대의 니로EV 전기차를 투입하고 연말까지 30여대 이상으로 늘려 운영할 계획이다. 초기 6개월간은 화성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후 화성시민을 대상으로 범위를 확대한다. 전기차 대여뿐만 아니라 차량 관리, 애플리케이션, 정보기술(IT) 솔루션까지 맞춤형으로 제공해 관리 효율을 극대화했다.
전기차 기반의 공유 서비스를 도입한 지방자치단체는 화성시가 처음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공공부문 보유차량 90%를 친환경차로 바꿀 계획이다.
기아는 중장기 전략 Plan S에 따라 모빌리티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운영중인 위블을 모빌리티 서비스 통합 브랜드로 리뉴얼하는 한편, 향후 브랜드명인 위블에 서비스명을 조합한 이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모빌리티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아 최초의 구독 서비스 프로그램 '기아 플렉스'의 성공적 운영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모빌리티 사업도 전개할 계획이다. 향후 기아는 전기차를 기반으로 하는 모빌리티 사업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솔루션, 배터리, 차량 상태, 운행 데이터 등을 활용해 전기차 전후방 산업을 동시 육성할 방침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는 차량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고객에게 혁신적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위블 비즈 서비스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이동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