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이 중국 롄윈강시에 합작회사를 만들어 친환경 고부가 패키징 소재 사업을 확대한다.
SK종합화학은 중국 화학기업 웨이싱석화와 기능성 접착 수지 '에틸렌 아크릴산'(EAA) 생산·판매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신규 합작회사는 약 2000억원 규모로 연내에 SK종합화학과 웨이싱석화가 6:4 비율로 현금을 출자해 설립할 계획이다.
EAA소재 생산 기술력과 판매 채널을 가진 SK종합화학과 안정적 원료 공급이 가능한 중국 웨이싱석화의 장점을 결합해,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합작으로 SK종합화학은 미국 텍사스, 스페인 타라고나에 이어 중국 강소성 롄윈강시에 3번째 EAA 공장을 확보하며, '미국-유럽-아시아'를 잇는 글로벌 고부가 소재 생산 거점을 갖춘다.
SK종합화학이 EAA 공장을 짓는 롄윈강시는 최근 대규모 친환경 화학공업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롄윈강시는 수출입 인프라와 전기·오폐수처리와 같은 유틸리티 시설이 잘 갖춰진 입지조건을 갖췄다. 단지 내에서 EAA소재 생산을 위한 핵심 원료인 에틸렌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곳이다.
SK종합화학은 “중국 등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EAA 소재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전략적 투자를 검토했다”라고 밝혔다. 중국은 포장·배달 수요가 늘어 신선식품 포장재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의 EAA소재는 친환경 패키징 기술로 잘 알려져 빠르게 성장하는 신선식품 포장소재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중국 첫 EAA 공장을 아시아 지역 친환경 고부가 패키징 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로 삼고, 친환경 화학소재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친환경 고부가 패키징 사업을 확대하는 등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제품의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고려한 친환경 화학소재 생태계 구축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