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비전(대표 이인섭)이 올해 위조 상품 모니터링이 가능한 e커머스 플랫폼을 100여곳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마크비전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위조 상품 모니터링 플랫폼을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하는 회사다.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상품 외관과 가격 및 구매 후기 등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서 온라인 위조 상품을 적발하고, 신고까지 자동 처리해 준다. 인스타그램을 비롯해 아마존, 알리바바, 쇼피, 네이버, 쿠팡 등 10개 국가 25개 e커머스 플랫폼에 모니터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e커머스 시장 성장으로 위조품의 온라인 유통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온라인 시장에서 거래된 위조 상품은 1000조원대로 추산된다. 올해는 12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는 위조품 선별 및 신고 절차를 인력에 의존해야 했다. 마크비전을 활용하면 딥러닝 기반 이미지 인식 기술을 통해 자동으로 분류된 위조품이 대시보드에 노출된다. 담당자는 클릭 한 번으로 위조 상품 제거와 신고까지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
마크비전 위조 상품 모니터링 솔루션은 반복 탐색, 신고, 제거 절차를 자동화해 수작업 대비 적발 시간을 30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이를 통해 최대 50배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지난해 8월 정식 서비스를 선보인 지 6개월 만에 랄프로렌코리아, 라코스테, 삼양식품 등 40여개 국내외 브랜드를 고객사로 유치했다. 매출도 월평균 200% 증가세에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1월에는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YC)의 육성 프로그램에 선발돼 투자 유치까지 성공했다.
마크비전은 올해 말까지 AI 모니터링 솔루션을 기존보다 4배 늘어난 100여개 e커머스 플랫폼에 확장 연동할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신규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유관 기관 및 기업들과 브랜드 보호 생태계 조성을 위한 파트너십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는 9일 “AI 솔루션 도입으로 위조 상품 대응 프로세스가 디지털 전환이 되면서 온라인 유통기업 업무 효율성이 개선되고 관련 비용도 절감됐다”면서 “위조품 실시간 모니터링과 자동 제거 등 효과 높은 브랜드 보호 전략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