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최근 몇 년 새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호주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유독 클라우드 시장이 열리지 않았던 곳이다. 2016년 세계 1위 클라우드 사업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한국 진출을 본격 선언한 후에야 대기업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도입이 급물살을 탔다. 이제 중견, 중소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도 클라우드가 필수인 시대가 됐다.
이 과정에서 주목받은 것이 클라우드 서비스제공자(MSP)다. MSP는 기업이 AWS를 비롯해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도입하는 것을 지원한다. 글로벌 기업이 직접 개별 기업의 클라우드 구축을 지원하기엔 인력 등에서 한계가 있다. 클라우드 도입 기업 측면에서도 정보자원 관리에서 데이터 이관까지 복잡한 과제 해결을 도와줄 기업이 절실하다.
클라우드 MSP는 이 같은 요구가 맞물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았다. 사업 초기에는 단순 유통(총판) 사업자로 여겨지기도 했으나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놀랄만한 속도로 수요가 급증했다.
업계는 이들 MSP의 성장세를 눈여겨본다. 최근 국내 정보기술(IT) 서비스 시장에서 이들처럼 뚜렷한 성장세를 시현한 곳은 드물기 때문이다.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은 국내 클라우드 MSP 시장의 양대 주자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코로나19 속에서도 전년 대비 1000억원 이상 매출이 성장하며 MSP에서만 4900억원가량 매출을 기록했다. 베스핀글로벌도 지난해 두 배 넘는 성장세 속에 21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국내 MSP 시장 두 선두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하고 향후 주요 전략을 점검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