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맘카페 회원에게 주·정차 안전문제로 혼쭐난 빔모빌리티가 안전구역으로 자사 공유 전동킥보드를 옮기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전동킥보드 공유 플랫폼 서비스 기업 빔모빌리티코리아(대표 강희수)가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주·정차 안전체계를 구축해 친환경 이동수단 전동킥보드 대중화를 견인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6일 부산지역 진출한 빔모빌리티는 사흘만인 19일 자사 공유 전동킥보드 빔(Beam)이 부산지역 대단지 아파트 정문부터 인도와 화단에 줄지어 배치됐다 지적을 받았다. 맘카페 회원을 중심으로 입주민 다수가 빔모빌리티, 구청 측에 항의했다.
A씨는 “아이 등원시키려고 아파트입구를 나서는데 공유 전동킥보드 4대가 아파트입구에 나란히 정차돼 유치원 셔틀버스에 아이를 태우기 위해 틈새를 비집고 들어갔다”면서 “구청에서 알려주는 담당과는 전화도 받지 않아 업체에게 항의했더니 옮기겠다고 답변이 왔다”고 전했다.
B씨는 “마산창원 공유자전거처럼 거치대라도 있었으면 지저분해보이진 않을텐데 아무대나 픽픽 쓰러져있는걸 우리 아이들이 함께 사용하는데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C씨는 “도로 한가운데 두고 간 경우도 봐서 어제 운전하다 식겁했다”고 밝혔다.
빔모빌리티는 현재 스마트폰 앱 화면의 '파킹스팟'에 주차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패널티 비용을 과금 하는 방식으로 주정차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회사는 부산 진출이 얼마 되지 않아 고객이 자주 주차하는 곳을 위주로 'P구역(파킹스팟)'을 설정하다가 실수를 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빔모빌리티 관계자는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작년 10월 27일 주·정차 운영 가이드라인과 함께 지정한 전동 킥보드 주·정차 금지구역 13곳을 준수하고자 한다”면서 “지자체와 협의해 현지 주민의 요청사항을 즉각적으로 반영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퍼스널 모빌리티 교통질서가 지역사회에 확립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