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서울 '생활형'·제주 '캠퍼스형' 출시
초절전 기술 적용한 전용 단말도 개발
쏘카가 차량 공유(카셰어링)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초소형 전기차를 확대한다. 시범 운영에 이어 정식 서비스로 출시한다. 초소형 전기차가 퍼스트·라스트 마일 용도로 발전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초기 사업 성과에 따라 초소형 전기차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22일 쏘카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2분기 정식으로 제주도에서 대학교 캠퍼스형 서비스를, 서울권 지역에서 생활형 서비스를 초소형 전기차로 제공할 계획이다.
쏘카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제주도 캠퍼스 내에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캠퍼스형 서비스는 제한된 범위 내에서 이동하는 데 초소형 전기차 효율이 높다고 판단해 내놓는 서비스다. 저렴한 요금을 강점으로 교내 수요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에선 일정 구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어 마트 등 근거리 이동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교통 거점 부지를 확보해 환승 수단으로 초소형 전기차를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앞서 쏘카는 전국 각지에서 시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제주도에선 JDC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근로자를 대상으로 통근형 서비스를, 목포에선 KTX 역사 부근 관광형 서비스를, 서울에선 경복궁 인근 대중교통 환승형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쏘카는 서비스 강화 방침에 따라 초소형 전기차도 증차한다. 올해 20여대를 증차해 100여대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현재 전국에서 총 72대를 운영하고 있다. 쎄미시스코 'D2' 20대와 캠시스 'CEVO-C' 52대다.
초소형 전기차에 적합한 단말도 개발했다. 초절전 기술을 관제 서비스 단말과 내비게이션 단말에 적용해 방전 우려를 없앤 게 특징이다.
초소형 전기차가 적합한 지역도 지속적으로 물색한다. 보유한 차량의 주행 데이터는 물론, 사용자와 교통 흐름 등을 분석해 초소형 전기차가 필요한 지역을 찾고 있다.
쏘카는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며 사업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2019년부터 2년간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38억9000만원을 투자했다. 올해도 20억원 수준의 투자가 예상된다.
차량 공유 서비스를 통한 초소형 전기차 경험 확대는 일반 판매 증대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초소형 전기차 판매량은 1999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량(190만5972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쏘카 관계자는 “차량 공유 서비스에 초소형 전기차를 도입해 새로운 세그먼트를 확장하고 모빌리티 산업의 밸류체인 고도화를 이뤄낼 것”이라며 “지역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초소형 전기차 산업 육성과 신기술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