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접촉이 줄어들면서 지난 1년간 데이팅 앱의 사용량과 소비자 지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앱에니에 따르면 2020년 데이팅 앱 전 세계 소비자 지출은 전년 대비 15% 성장한 30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운로드는 5억 6000만회에 이른다.
'틴더'가 작년 전 세계와 미국 데이팅 앱 소비자 지출 기준 1위를 차지했다. 그 외 토종 데이팅 앱의 강세가 강한 한국(5위)과 중국(8위)에서도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한국인들은 작년 한해 데이팅 앱에 약 830억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는 데이팅 앱으로는 유일하게 한국 소비자 지출 기준 비게임 앱 상위 10위안에 안착하한 '위피'가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는 위치 기반 매칭 시스템을 강조하는 '글램'이 2위, '심쿵'이 3위 그리고 매일 정오와 오후 8시에 2개의 프로필 카드가 제공되는 '정오의 데이트'가 4위에 자리했다. 중국 기반 '탄탄'은 중국 소비자 지출 기준 1위뿐 아니라 전 세계, 한국에서 7위에 올랐다.
다른 모든 앱들과 마찬가지로 유저 재방문율은 앱의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이다. 하지만 데이팅 앱은 매칭이 성사되면 앱을 삭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데이팅 앱에 대한 소비자 지출은 월간 활성 사용자 수 이상 앱에 대한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이다.
앱애니는 “소비자들이 일정 거리 밖에서도 매칭을 가능하게 하거나 누가 자신 프로필을 좋아요 했는지 확인하는 기능, 그리고 스와이프 되돌리기 등의 추가 기능에 가치를 느끼고 지갑을 열었다”며 “데이팅 앱 수익화 모델로는 월별 구독이 가장 보편적이지만 일회성 인앱결제를 같이 서비스하는 앱도 많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