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기반 기술과 비콘 기술을 결합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힘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안경훈 얍컴퍼니 대표는 최근 내놓은 '코로나 알리미'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소상공인이 방역과 함께 정상 영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 접촉 알림앱은 시민들이 앱을 개인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밀접접촉이 발생하는 버스, 전철, 카페, 교회, 식당, 노래방, PC방 등 공간에 설치된 단말기 신호를 앱이 받아 감염자와 동시간대 접촉 공간에 함께 있던 밀접 접촉자에게 접촉 사실을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앱이 설치된 사용자는 휴대폰 색깔 변화로 감염자 접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매장 운영자는 앱 색깔 변화를 확인해 접촉자 매장 출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현행 역학조사는 확진자 면담을 통해 △동선 확인 △확진자 방문시설 출입자 확인 등 절차로 이뤄져 최소 수시간에서 수일이 소요된다. 알림앱은 확진자 확인 후 실시간으로 대상자에게 선별해 밀접접촉 여부를 통보해 준다. 그만큼 빠른 확인이 가능하다. 현재 코로나19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커피숍, 노래방, PC방, 미용실 등에서 사용하면 방역과 동시에 영업이 가능해져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정부가 다음 달부터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방역을 하겠다고 선언한 터라 해당 앱이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대표는 “실내외 위치 여부를 파악하는 이 회사 비콘이 서울을 중심으로 커피숍, 편의점, 버스, 식당 등 곳곳에 폭넓게 깔려 있어 알림앱이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 파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해당 앱은 한국소기업·소상공인협회를 중심으로 '정부 공식앱'으로 채택해 줄 것을 정부에 제안한 상태다.
안 대표는 해당 앱이 확진자 밀접접촉 여부를 확인하면서도 개인정보 유출 염려는 없다고 밝혔다. 휴대폰 연동 없이 오직 앱 ID값을 생성해 초음파와 전자기파를 활용해 운영되는 덕택이다.
얍컴퍼니가 이번에 코로나 알림앱을 내놓을 수 있던 것은 2014년 창업 후 줄곧 위치에 기반해 동선을 파악하는 비콘 기술을 진화시킨 덕택이다. 이 회사 비콘은 고객이 앱 설치 후 앱을 구동하지 않아도 사용자 위치를 측정할 수 있다. 또 초음파와 전자기파 특성을 이용해 실내외를 구분한다. 이 회사 핵심 기술인 비콘은 현재 서울지역 시내버스, 인천공항 등 공공시설과 편의점, 중대형 슈퍼마켓, 대형마트 등 유통시설과 파리바게뜨, 스타벅스 등 음식료 매장 등 4만9000여곳에 깔려 있다. 스타벅스에서 운영 중인 주문시스템 '사이렌 오더'도 이 회사 기술이 적용됐다.
최근에는 위치측정 비콘 기술을 바탕으로 모바일 주문은 물론 모바일 근태관리, 광고 서비스 등으로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안경훈 대표는 해당 비콘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안 대표는 “글로벌 거대기업인 소프트뱅크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글로벌 진출 기반을 확고히 구축 중”이라며 “올해는 코로나 방역에도 성공하고 해외 시장 진출 발판을 만드는 해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