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크래프트, 로봇카페 '비트'에 배달서비스 제공
비트코퍼레이션과 업무협약, 비트 생태계 확대 공동 추진
배달대행 스타트업 스파이더크래프트(이하 스파이더)가 로봇카페 '비트(b;eat)' 개발사인 비트코퍼레이션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두 회사는 비트 생태계를 확장에 힘을 모은다.
비트는 미래형 무인카페다. 매장 내 상주 직원 없이 24시간 운영 가능하다. 비트 매장에는 커피 로봇이 설치돼 있다. 로봇에 주문을 넣으면 컵을 집어 커피 추출기구에 내려놓는다. 음료가 채워지면 다시 컵을 들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비트코퍼레이션은 주문 후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매장 방문 전 앱으로 커피를 원격 주문할 수 있게 했다. 커피가 완성되면 픽업 알림이 울린다.
비트 매장 인기가 뜨겁다. 최근 100호점을 돌파했다. 비트코퍼레이션은 내달부터 서울과 판교를 비롯한 주요 거점 상권에 신규 매장을 대거 확충할 계획이다.
스파이더도 힘을 보탠다. 비트 매장 전체 지점에 배달서비스를 제공한다. 표준화된 음료 포장과 안정적 배달서비스를 위한 기술 협력에도 나선다.
스파이더는 오프라인 배달 거점 '스파이더GO'에도 비트를 결합할 방침이다.
스파이더GO는 배달지사 대상 추가 수익 창출 모델이다. 배달기사 휴게시설로만 활용되던 기존 배달지사 사무실에 커피 로봇과 같은 장비를 입점시켜, 거점 배달을 통한 수익 증대가 가능하도록 한다.
스파이더는 2019년 2월 설립됐다. 배달대행 플랫폼 '영웅배송 스파이더(SPIDOR)'를 기반으로 음식과 소형물류, 간편식(HMR) 등을 배달한다.
사업영역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스파이더GO 외에도 배달기사 전용 지도를 개발하는 등 신사업 분야 투자를 늘리고 있다.
비트코퍼레이션은 다날 그룹의 푸드테크 전문기업이다. 최근 3세대 로봇카페 '비트3X' 쇼룸을 열고,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문지영 스파이더 공동대표는 “배달종사자는 물론 비트 매장을 운영하는 일반 자영업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을 만들겠다”며 “현재 커피 배달 프로세서를 고도화, 배달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현철 스파이더 공동대표는 “비트코퍼레이션과의 협업으로 배달종사자 추가 수익 창출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며 “다양한 기업, 산업과의 협업 사례를 지속 발굴, 배달생태계 전반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성원 비트코퍼레이션 대표는 “비트가 포스트 코로나형 유통 플랫폼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스파이더와의 이번 업무제휴가 비트의 B2C 시장 확대 및 안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