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419.99달러로 8억5천만 달러 조달
스타링크 사용자 3개월 만에 1만명 돌파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지난주 8억5천만 달러(약 9413억원)를 조달하며 회사 가치는 740억 달러(약 82조원)로 치솟았다.
CNBC는 16일(현지시각)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최근 주당 419.99달러로 새로운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기업 가치는 74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이는 지난해 8월 스페이스X가 비공개 펀딩으로 20억 달러가량을 조달할 당시 평가받은 기업 가치(460억 달러)에서 약 60% 상승한 수치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는) 추후 회사 관계자∙기존 투자자 대상으로 7억5천만 달러의 비공개 주식을 추가 판매할 수 있다"며 "불과 3일동안 60억 달러의 수요가 몰렸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말부터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서비스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사용자 수는 1만명을 돌파했다.
스타링크는 1천 개 이상의 소형 위성으로 구성됐다. 위성은 궤도에 머물면서 지상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 경영진은 당초 스타링크를 구축하는 데 약 10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스타링크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연간 300억 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스타링크를 분사해 기업공개(IPO)를 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IPO 시점은 "현금 흐름을 합리적으로 예측할 수 있게 될 때"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