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취업난 한파에도 자격증 취득 응시생 '북적'

지난해 광주상의 주관 자격증 응시생 전년비 9.1% 증가

최근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취업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예비 취업자들의 자격증에 대한 관심도가 다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는 광주지역 상공회의소 주관 자격증 응시 인원이 지난해 총 7만5268명으로 전년 6만8976명 대비 9.1%가 늘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로 2달여간의 시험 중단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증가한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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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상공회의소 전경.

올해 들어서도 전년 동월 대비 50% 정도 증가한 8300여명의 수험자가 자격증 취득을 위해 응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당분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러한 현상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자격증 취득을 통해 답답한 구직난을 탈피하고자 하는 수험생의 열망의 결과물로 보인다.

응시 인원이 주로 몰리는 방학기간 등에는 상시시험 시행 횟수 확대, 시험장 증설 등을 통해 접수 수요를 반영하고자 광주상공회의소 자체적으로 노력한 점도 지역의 수험인원 증가의 한 이유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응시인원이 급증하고 있는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은 컴퓨터를 다루는 실무에서 꼭 필요한 취업 필수 자격증 중 하나로 고스펙 경쟁에서 차별화 할 수 있는 국가기술자격증이다. 취업 뿐만 아니라 승진 시 가산점을 받거나 학위 취득을 위한 학점 인정 등으로도 활용되고 있어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채화석 광주상의 전무이사는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취업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업무능력을 자격증 취득으로 인정받고자 하는 취업준비생들이 많아진 것 같다”며 “수험생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산업계와 구직자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상의는 워드프로세서, 컴퓨터활용능력, 전산회계운용사, 비서, 한글속기 등 국가기술자격시험과 무역영어, 상공회의소 한자 등 국가공인자격시험을 주관하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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