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13 시리즈 모든 라인업에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한다.
폰아레나 등 주요 외신은 2일(현지시각)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 보고서를 인용해 오는 9월 공개될 아이폰13의 카메라 성능이 전작보다 향상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분석가들은 △아이폰13 △아이폰13 미니 △아이폰13 프로 △아이폰13 프로맥스 모두 전작 ƒ/2.4 조리개에 비해 더 넓은 ƒ/1.8 조리개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넓은 조리개는 더 많은 빛을 이미지 센서에 도달시킨다. 저조도 상황에서 성능이 크게 개선돼 야간에도 생생하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폰아레나는 아이폰13 카메라 성능이 개선될 경우 시리즈 중 가장 저렴한 '아이폰13 미니'가 카메라 성능 면에서는 삼성 '갤럭시S21 울트라'를 능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울트라에는 ƒ/2.2 초광각 카메라가 탑재됐다.
바클레이즈 보고서에는 △메인 카메라 △망원렌즈 △라이다(LiDAR) 스캐너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대만 매체 디지타임스는 지난 1월 일명 '라이다'로 불리는 ToF(Time of Flight) 3D 심도 센서가 아이폰13 전 모델로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폰12에서는 최상위 프로 라인에만 적용됐다.
라이다는 3D 거리 측정 기술로, 레이저를 목표물에 방출하고 빛이 돌아오기까지 걸리는 시간 및 강도를 측정해 대상과의 거리를 감지한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대상과의 거리를 빠르게 측정해 카메라 초점을 잡을 수 있어 유용하다.
디지타임스는 애플이 아이폰12 프로맥스에만 적용된 '센서 시프트' 안정화 기술을 차세대 아이폰13 전 모델에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센서 시프트는 카메라 렌즈 대신 이미지 센서 자체를 안정화시켜 흔들림을 보정하는 기술이다. 애플은 "카메라 고정이 불가능할 때도 흔들림 없이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