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화 시대 선도하는 KERI]<하> 시험·인증 성과/환태평양 1위 국제공인 인증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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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수출 애로를 해소하고 있는 KERI 비대면 입회시험 서비스

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최규하)은 세계가 인정하는 전력기기 국제공인 시험·인증 기관이다.

KERI가 보유한 시험·인증 설비 규모는 환태평양 지역 1위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와 전문인력이 시험·인증해 발급한 KERI 성적서는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통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전력기기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배경이다.

KERI 시험·인증 성과는 세계 전력기기 평가와 시험·인증을 주도하고 있는 '세계단락시험협의체(STL)' 정회원 자격 보유로 대표된다.

STL은 글로벌 전력기기 산업과 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최고 권위 국제시험인증기구다. 단 12개 국가만이 STL 정회원 자격을 보유할 정도로 가입 요건이 까다롭다. STL 정회원이 발급한 시험성적서는 국제 기준을 충족한 고품질 인증서로 여겨지고 있다.

효성중공업, LS산전, 현대일렉트릭 등 국내 전력기기 기업은 물론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중동에서도 연구원을 파견해 시험·인증을 의뢰하고 협력 방안을 찾는 이유다.

현재 KERI 시험·인증 사업 제1 목표는 '코로나 극복을 위한 기업 지원'이다.

지난해 5~8월까지 4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시험수수료를 인하해 약 8억원 비용을 기업에 되돌렸다. 금액이 큰 일부 품목에 대해 시험수수료 50% 유예도 단행했다.

코로나19로 발생한 기업 수출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있는 '비대면 입회시험 서비스'도 호평을 받고 있다.

수출을 추진하는 전력기기 기업은 해당 국가 전력청 직원 입회(참관)하에 KERI 같은 공인시험인증기관에서 시험성적서를 받아야 한다. 지난해 KERI는 현지 전력청 입회자를 온라인 화상으로 연결, 기기 점검에서 시험 결과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해 시험성적서를 발급하는 비대면 입회 서비스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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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RI가 보유한 환태평양 1위 규모의 전력기기 시험인증 설비.

LS일렉트릭을 비롯한 주요 전력기기 기업이 이 서비스를 활용해 수출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해외 기업도 조립 및 특이 조작이 필요 없는 제품의 경우 직접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시험하고 인증서를 받는다.

최근에는 시험·인증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선진 쉬프트(Shift) 예약제'를 도입했다.

쉬프트 예약제는 시험·인증 서비스 순서와 기간 등 전체 일정 관리를 체계화해 기업이 시험·인증 전후로 제품 개발 및 수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한다.

최규하 원장은 “1976년 설립된 KERI 전신 '한국전기기기시험연구소'는 그 이름처럼 전력기기 시험·인증 업무로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며 “환태평양 1위 시험·인증기관으로 성장한 KERI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전력기기 기업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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