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반도체 핵심 기술을 중국에 유출하고, 삼성전자 전직 직원을 통해 장비 도면을 빼돌린 혐의로 SK하이닉스 협력사 임직원 17명이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영업비밀유출·정보통신범죄전담부는 국가정보원과 함께 SK하이닉스 협력업체 A사 연구소장, 영업그룹장을 산업기술보호법 위반·부정경쟁방지법 위반(영업비밀 국외누설 등) 등으로 구속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또 삼성전자 자회사 세메스의 반도체 세정장비 도면 등을 빼돌린 뒤 중국 수출용 반도체 장비 개발에 사용한 이 회사의 공정그룹장과 공장장, 또 다른 협력사 대표 등 3명을 산업기술보호법위반죄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이에 협력한 A사 임직원 등 12명은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A사는 SK하이닉스와 협업을 통해 알게 된 HKMG(하이K 메탈게이트) 반도체 제조기술과 영업비밀을 2018년 8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중국 반도체 경쟁업체로 유출했다.
또 세메스 전직 직원들을 통해 몰래 취득한 초임계 세정장비 도면 등 반도체 첨단기술과 영업비밀로 중국 수출용 장비를 개발했다. 이 기술들은 10나노급 D램 반도체 제조공정 핵심 기술로 알려졌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