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이 개방하는 공공데이터가 기업 일자리 창출, 매출 증대, 비용절감 등 생산성 향상과 창업 등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결과를 담은 '2020년 공공데이터 활용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는 1608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4개월 간(8∼11월) 설문조사 형식으로 진행했다. 공공데이터 활용현황, 활용기업 성과, 활용 애로사항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기업은 공공데이터를 △신규 서비스·상품 개발(79.5%) △기존 서비스·상품 개선(77.0%) 등 기업 비즈니스 혁신에 주로 사용했다. 내부 경영효율화(26.5%)에도 활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 54.2%는 창업과정에서 공공데이터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답했다.
공공데이터 활용 서비스 유형으로는 △정보제공서비스(65.1%) △수집·가공데이터 판매(19.3%) △분석결과 판매(18.2%) 순으로 조사됐다.
공공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은 고용 창출, 매출 증대, 비용절감 등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활용기업 가운데 83.3%는 공공데이터 활용으로 고용이 확대됐다고 응답했다. 기업매출에서 공공데이터가 기여하는 정도는 기업당 평균 31.7%로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성 향상 측면에서도 응답기업의 40%(342개)가 공공데이터 활용으로 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다고 응답했다.
공공데이터 활용기업 49.6%는 데이터 가공·분석 기술·전문인력 부족을 사업의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공공데이터 활용과 관련해서는 낮은 정확성 문제(32.5%), 갱신 관련 문제(31.5%), 개방 표준 관련 문제(29.6%) 등을 꼽았다.
행안부는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데이터 정확성 등 품질 문제를 개선하고 전문인력 지원 강화 등 기업이 실감하는 다양한 체감형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공데이터 표준·개방 데이터의 품질점검을 강화한다. 기관별 공공데이터 구축·가공을 지원하는 '공공데이터 기업 매칭 지원사업'과 데이터인력 양성을 위한 '공공데이터 청년 인턴십 프로그램'을 확대·운영할 예정이다.
서보람 행안부 공공데이터정책관은 “이번 조사로 공공데이터가 기업의 비즈니스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기업활동에 도움이 되는 공공데이터가 더 많이 개방되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