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천억기업 617곳…경제 버팀목 역할 '톡톡'

전년比 30곳↑…'1조 클럽'도 13곳
총매출 140조 넘어 '재계 4위' 수준
총 종사자 23만2000명…삼성 뒤이어
순이익률 5.9% '대기업의 1.9배'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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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존클라우드, 매쉬코리아, 오이솔루션 등 2019년 기준으로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벤처기업이 617개를 기록, 전년보다 30개사 증가했다. 벤처천억기업의 총 매출은 약 140조원으로, 삼성·현대차·SK의 뒤를 잇는 재계 4위 수준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5일 지난 2019년 기준 벤처천억기업 617개사의 매출, 수출현황, 고용, 기술개발(R&D) 현황 등을 분석해 발표했다.

전체 벤처천억기업은 전년 대비 30개사 증가한 617개사다. 62개사가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해 신규 진입했고, 32개 기업이 제외됐다. 매출 1조원이 넘는 벤처기업도 13개에 이른다. 전년 대비 2개사 늘었다.

벤처기업들이 매출 1000억원 달성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7.5년으로 집계됐다. 소프트웨어(SW)·정보통신(IT) 기반 서비스 업종은 평균 11.7년으로 가장 짧은 기간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의료·제약 분야 기업은 평균 25.0년이 걸렸다.

벤처천억기업의 총 매출은 140조원으로, 재계 4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삼성, 현대차, SK 뒤를 잇는 규모다. 전체 벤처기업 매출 193조원 가운데 벤처천억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2%에 이른다. 총 종사자는 23만2000명으로, 재계 2위 수준이다. 삼성의 25만명 뒤를 잇는 규모다.

여타 경영지표도 우수하다.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평균 5.9%로 대기업(3.1%)의 1.9배, 전체 벤처기업(2.2%)의 2.7배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R&D) 비율은 2.8%로 대기업의 1.7%보다 높은 수준이다. 산업재산권도 국내 산업재산권의 23.1%를 벤처천억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천억기업으로 새로 올라선 기업의 투자 성과는 특히 두드러진다. 신규 벤처천억기업 62개사 가운데 44.3%가 벤처투자를 유치했고, 평균투자액은 49억원이었다. 전체 벤처천억기업의 평균 투자금액 30억6000만원에 비해 높다. 신규 벤처천억기업 가운데 29%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마쳤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벤처천억기업이 신규 고용창출, 매출 등 여러 측면에서 우리나라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민간 벤처확인제도, 선진화된 벤처투자제도 도입 등 스타트업들이 벤처천억기업·유니콘기업 등으로 성장할 수 있는 창업벤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연도별 벤처천억기업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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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천억기업 617곳…경제 버팀목 역할 '톡톡'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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