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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우 이루인포 상무

코로나 팬데믹이 많은 변화를 가져왔으며 비대면 언택트 시대에 들어섰다. 그중 재택근무는 가장 눈에 띈다. 사실 재택근무는 미국과 유럽 등 OECD 선진국들은 1990년대 이후부터 디지털경제를 배경으로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고자 시행해왔다. 우리나라에서도 1997년 근로기준법에 유연근무제 도입 근거를 마련하고, 경직적인 고용문화 개선을 위해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효과는 다소 미흡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수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에 돌입했으며 보다 효과적인 방법 모색이 다각도로 일어나고 있다. 재택근무는 일부 생산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실행해 본 다수의 기업들이 직무만족 뿐 아니라 업무효율성에서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에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 활성화 및 효과적인 방안을 찾고 있다.

그러나, 재택근무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기업의 조치나 인프라는 충분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재택근무시 회사에서 제공한 노트북을 집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회사의 보안 정책상 PC자산이나 데이터를 외부로 이동하기 불가한 상황도 많이 발생한다. 가장 이상적인 재택근무 형태는 기업 외부에서도 내부 서버에 존재하는 시스템과 파일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최근에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재택근무 활용 실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재택근무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기업의 조치로는 자유로운 제도 활용 분위기 조성(64.2%), IT 인프라 구축 및 개선(47.3%), 역할과 책임의 명확화(32.3%), 관리자부터 솔선수범해 제도 활용(22.3%), 체계적인 성과관리 시스템 마련(19.6%) 등으로 나타났다.

IT 인프라 구축 및 개선 대응 방안으로 데스크톱 가상화(VDI) 기술이 코로나 팬데믹 상황과 맞물려 재조명되고 있다. 국내에선 공공기관과 금융권의 망분리 조치에 따라 이미 많은 기업들이 기존에 도입됐던 물리적 망분리 방식보다는 VDI 기반의 논리적 망분리 도입이나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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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코로나 팬데믹으로 재택근무를 해야 했던 일부 기업들은 기존에 도입된 VDI 환경을 임시방편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존 VDI 환경에 자원 여유가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존 업무와 재택근무에 모두 영향이 발생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재택근무용으로 VDI를 확장할 수 있는데 하드웨어 도입, VDI 소프트웨어 설치, 가상 데스크탑 생성 및 배포 등에 많은 절차가 필요하므로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상황에서는 시간적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다행히 재택근무 솔루션 중에는 사무실에서 직원이 사용 중인 PC를 그대로 활용해 원격에서 접속해 업무를 할 수 있고 추가적인 하드웨어를 최소화하고 사용자에도 영향이 없는 것이 있다. 즉 가상 데스크톱을 새롭게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물리적 PC를 사용하도록 구성한다. VMware 호라이즌(Horizon)이 별도의 솔루션이 필요없이 VDI 환경을 제공하고 있어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VMware 호라이즌은 가상 머신 뿐 아니라 물리 머신도 관리할 수 있다. 호라이즌 커넥션 서버(Horizon Connection Server)에서 사용자 별로 물리적 PC를 할당할 수 있게 확장성을 제공하고, UAG(Unified Access Gateway)로 보안도 높일 수 있다. UAG는 DMZ 환경 내에 설치되는 구성 요소이며 FIPS 및 CC 인증 등을 취득한 상황이다. 또한 스마트카드, SAML, RADIUS, RSA SecurID 등을 이용해 추가적인 사용자 인증도 가능하다.

사용자가 집에서 호라이즌 클라이언트를 이용해 UAG 및 호라이즌 커넥션 서버를 통해 인증을 받으면, 물리 머신으로의 연결이 가능해 회사의 업무에 대해 연속성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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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ware 호라이즌의 재택근무 시 연결 흐름도.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강력하게 보안을 유지할 수 있다.

직원이 회사에서 근무할 때는 회사 내의 PC를 직접 사용해 업무를 수행하고 재택근무 상황이 발생하면 호라이즌 솔루션을 이용해 회사 내의 PC에 원격으로 접속해 같은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한다. 보안 유지와 현재의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라 할 수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재택근무는 지속화 될 것으로 보이며 이의 성공적인 안착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도 직결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세계적 IT역량을 기반으로 재택근무가 잘 정착된다면 일-생활 균형 등을 통해 심각한 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소의 계기도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현재의 인프라의 활용 및 연계 그리고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 선택이 중요하다. 기업의 비즈니스 연속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과 파트너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신정우 이루인포 상무(jwshin@ir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