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 공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독일 IT 매체 윈퓨처는 12일(현지시각) 갤럭시S21 패키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공식 마케팅 이미지를 공개했다.

사진에는 갤럭시S21 패키지와 함께 기본 구성품 항목이 나열되어 있다. USB-C 케이블, 유심 추출핀, 퀵 스타트 가이드다.

충전기와 유선 이어폰은 제외됐다. 패키지 상자는 더 얇아졌다.

지난해 10월 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를 출시하며 환경문제를 들어 기본 구성에서 충전기 및 유선 이어폰을 제외했다. 당시 삼성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갤럭시는 충전기 등 가장 기본적인 구성품을 제공한다"며 간접적으로 애플을 비꼬았지만 해당 게시물은 곧 삭제됐다.

이젠 삼성도 충전기를 제외했다. 업계는 "삼성 또한 '환경적 결정'이라는 이유로 마케팅 할 것이지만 실제로는 5G 지원으로 인한 원가 상승을 상쇄하고 출하 비용을 낮추려는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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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는 필요하다면 충전기를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사진=삼성전자

소비자가 삼성전자의 충전기를 별도로 구매하고자 하는 경우 'USB A to C' 케이블을 포함해 15W 기준 1만9000원, 25W 기준 3만2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갤럭시S7 시리즈 이후 계속해서 지원되던 SD카드 슬롯도 사라졌다. 이에 윈퓨처의 편집자 롤란드 콴트는 트위터를 통해 "기본 스펙만 강조해 '확장 가능한 옵션'이 빠진 것을 알아채지 못할 것"이라며 이번 시리즈에서 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는 SD카드 슬롯이 제외된 점을 지적했다.

내부 용량은 갤럭시S21과 갤럭시S21 플러스는 256GB, 최상위 모델 울트라는 최대 512GB까지 제공된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출시 전부터 전작보다 스펙을 낮췄다는 '다운그레이드' 논란이 계속됐다. 특히 갤럭시S21과 갤럭시S21 플러스의 경우 전작 갤럭시S20(QHD+)보다 낮아진 해상도(FHD+)와 줄어든 램 용량에 소비자들은 달갑지 않다는 반응이다.


삼성은 오는 14일 언팩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S21 시리즈를 공개한다. 출고가는 갤럭시S21 기본형 기준 99만9900원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