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급감' 르노삼성차, 임원 줄이고 급여 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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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실적 악화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임원을 절반가량 줄이고 임원 임금도 삭감한다. 내수 판매는 3위로 올라섰으나 수출 성적이 저조해 악실적을 기록하자 비용 통제에 들어간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 경영진은 임원 40%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임원 급여는 1월부터 20% 삭감해 지급한다.

지난해 르노삼성차의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10.5% 증가한 9만5939대다., 현대차(78만7854대)와 기아차(55만2400대)에 이은 내수 3위 자리를 10년 만에 차지했다.

하지만 수출까지 포함하면 실적은 좋지 않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대비 34.5% 적은 11만6166대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는 닛산 로그 수탁생산 계약이 지난해 종료된 영향으로 약 10만대가 줄었다. 이에 지난해 영업손실을 냈다고 알려졌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12월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 유럽 수출을 시작했다. 다만 연간 수출 규모는 약 5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여 닛산 로그의 빈자리를 채우긴 역부족이다.

경영진도 생산물량 감소와 코로나19 장기화 등을 고려해 고정비를 줄이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체질 개선을 통해 흑자전환을 이뤄내겠다는 심산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경영진 논의가 있었으나 아직 인사가 난 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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