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작년 미국 시장 판매량이 코로나19 여파로 7.6% 감소했다. 다만 경쟁사로 꼽히는 제너럴모터스(GM), 토요타보다 판매 감소 폭을 줄이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미국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작년 미국에서 총 122만4816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전년보다 10%, 기아차는 4.8% 각각 줄었다.
같은 기간 GM 11.9%, 토요타 11.3%, 피아트·크라이슬러 17.5%, 혼다 16.3%, 닛산·미쓰비시 32.7% 등 주요 경쟁사들은 일제히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가 선방한 실적을 거둔 것은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상승세를 탄 영향이다. 현대·기아차 SUV 판매량은 총 77만2386대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현대·기아차 미국법인은 “우수한 제품 라인업 덕분에 실적이 공개된 주요 자동차 업체 가운데 가장 적은 판매 감소 폭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