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래 특허청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첨단·디지털 기술을 지식재산으로 선점·확보하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첨단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인공지능(AI), 반도체, 데이터, 5G와 같은 디지털 기술이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면서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첨단〃디지털 기술을 지식재산으로 선점하고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철저히 보호하는 것이 올해 특허청의 가장 중요한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지식재산 제도와 행정을 디지털 경제에 맞게 선제적으로 개편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김 청장은 “디지털 시대 핵심 자산인 데이터 활용〃보호 문제와 AI 발명·창작의 권리 부여 여부 등 디지털 신기술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선점효과가 크고 변화속도가 빠른 신기술들이 조기에 권리로 등록돼 산업 전반에 활용될 수 있도록 심사 제도를 정비하고 AI 기반 심사 지원시스템도 고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허데이터 개방을 확대하고 분석플랫폼을 구축해 제공함으로써 기업이 지식재산 데이터에 쉽게 접근하고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특허데이터를 활용해 국가 연구개발(R&D)을 혁신하고 기술획득전략을 지원하는데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외 디지털경제 주역인 혁신기업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고 이를 뒷받침할 안전망으로 지식재산 보호 강화도 약속했다.
김 청장은 “혁신기업이 우수한 지식재산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금융시장을 확대하고 거래 인프라도 확충할 것이며, 전문 인력 육성과 발명인재 양성에 힘쓰겠다”며 “지능화되는 지식재산 침해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수사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에서 우리기업의 지재권이 보호될 수 있도록 감시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