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대표, 새해 '양보다 질' 중심 사업 개편 강조

LG그룹이 새해 지속성 있는 고객 기반을 키우는 '질(質)' 중심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맹목적 수익성 확대보다 충성도 높은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고 데이터 기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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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주)LG 대표이사 회장

LG그룹은 최근 구광모 LG그룹 대표 주재로 최고 경영진 40여명이 모인 영상 회의에서 지난달 진행한 사업보고회 내용을 바탕으로 이 같은 내용을 추진하기로 확정했다.

영상 회의에는 구광모 대표,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권봉석 LG전자 사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와 이번 인사에서 새로 합류한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남철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LG그룹은 새해부터 양적 성장이나 단순한 수익성 중심 사업을 탈피할 계획이다. 지속성 있는 고객과 데이터 등 미래 성장 자산을 적극 쌓아 사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매출을 확대하자는 취지다.

최고 경영진은 영상 회의에서 새해 경영 환경이 여전히 녹록지 않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 공감했다. 계속 경각심을 갖고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LG그룹 관계자는 “최고 경영진은 불확실성과 위기에 제대로 대응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기회를 찾은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실력 차이가 앞으로 분명해질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최고 경영진 주도 아래 핵심 사업 전략을 민첩하게 실행할 수 있는 전문 인력도 보강한다.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석유화학 고부가제품, 전지, 5G 등 주력 사업의 고객 기반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공고히 한다. 이를 뒷받침할 연구개발(R&D), 상품기획, 디지털전환(DX) 등 핵심 기능 전문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LG그룹은 새해에도 데이터와 DX를 활용해 사업 역량을 높이고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구 대표는 특히 새해에 품질과 환경·안전을 조직문화에 체화하자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품질과 환경, 안전은 내 가족이 쓰는 제품, 내 가족이 일하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구성원 개개인이 책임감을 갖고 임해가자”면서 “이를 위해서 사장단부터 솔선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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