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지역 상생 주류 상품을 선보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예정되어 있던 지역 축제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지역 양조장들이 판로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소규모 지역 양조장의 판로확대를 지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이번 상품을 기획했다.
해당 상품은 충주와 천안 지역 대표 특산물인 사과와 포도를 활용한 상품으로 '요새로제' '두레앙 거봉와인' 2종이다.
먼저 '요새로제(750㎖·1만7000원)'는 양조 스타트업 '댄싱사이더컴퍼니'가 제조한 상품으로 충주지역 대표 특산물인 충주사과를 활용한 애플사이더(사과주)다. 충주사과에 오미자, 라즈베리를 넣어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과 향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6.4%로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기기 좋다.
'두레앙 거봉와인(750㎖·2만2000원)'은 천안 특산물인 거봉포도를 활용한 레드 와인으로 은은하고 새콤한 거봉포도향이 매력적인 상품이다. '두레앙거봉와인'은 숙성된 오크향과 묵직한 바디감이 일품이다.
'두레앙 거봉와인'을 생산하는 '두레양조'는 지난 2000년 천안 지역에 거봉포도 농사를 짓는 농민 30명이 조합원으로 참여해 법인을 설립한 이후 거봉포도를 이용한 레드와인, 증류주, 브랜디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기타주류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우수한 품질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한편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외출과 연말 모임을 자제하고 가정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 재확산된 이달 주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2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집에서 가볍고 부담없이 연말 분위기를 내려는 홈술족이 부쩍 늘면서 와인(166.9%)이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고 과실주(97.6%)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집콕, 근거리 쇼핑이 일상화되면서 홈술족 수요가 집 앞 가까운 편의점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오민국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장은 “홈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주류 시장에도 다양한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양조장의 판로 개척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특산물을 활용한 주류 상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