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위성업체 '원웹'과 사업 본격화
36개 위성 추가 발사 앞둬 '시장 기회'
지상용·해상용 안테나 본격공급 예정
"광대역·초고속 기술 기반 입지 확보"
위성통신시스템 분야 세계 1위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대표 성상엽)가 글로벌 위성통신사업자인 원웹(OneWeb)에 위성통신 안테나를 다양한 크기·모델로 생산해 새해 본격 납품한다고 15일 밝혔다.
인텔리안테크는 작년 말 원웹과 '지상용 기업형 단말기 및 해상용 위성 안테나 개발'을 골자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3월 원웹이 파산보호절차에 들어가며 중단됐던 추가 위성발사 사업은 최근 원웹이 미국법원의 파산보호절차를 벗어나며 재개됐다. 영국 정부와 인도 최대 통신사 바티 글로벌 컨소시엄이 원웹 인수전에 참여해 지난달 인수절차가 최종 마무리됨에 따라 양사 간 저궤도 사업도 다시 본격화할 전망이다.
미켈리 프란치 원웹 운영 책임자는 “우리는 저궤도 위성을 통해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빠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면서 “인텔리안테크와 생산 계약을 재개해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더 경쟁력 있는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양사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인텔리안테크는 전 세계 인터넷 미보급 음영지역을 타깃으로 셀룰러 백홀 통신망, 학교, 병원, 빌딩, 농촌 광대역 통신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원웹 위성 전용 지상용 안테나를 납품할 예정이다. 동시에 상선, 오일·가스, 어선 등 원웹 위성 전용 해상용 안테나도 공급한다.
현재 인텔리안테크가 정지궤도(GEO) 통신사업자에게 판매하고 있는 '해상용 NX 위성통신안테나'는 간단한 업그레이드 과정만 거치면 저궤도 위성과 통신이 가능하다. 인텔리안테크의 미래 지향적인 제품들은 기존 해상용 위성통신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동시에 신규 시장에서 입지를 더 견고히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는 “원웹과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 시장에 인텔리안테크의 광대역, 초고속 저궤도 위성통신안테나를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향후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는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 시장을 선점해 급변하는 위성통신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원웹은 기존에 쏘아 올린 74개 위성 이외에도 오는 17일(미국 현지시간) 시베리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추가로 36개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새해 말부터 영국, 알래스카, 캐나다, 북유럽,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등에서 세계 최초 북극지역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향후 스페이스X, 아마존 등의 다른 저궤도 우주 사업자와 경쟁도 본격화한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